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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오너 3인 삼성전자 지분율 4.69%→4.84%(주식소각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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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끝나면 오너 3인 지분 4.9%대까지 상승 전망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올 들어 지금까지 9조원대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등 오너 3인의 지분율이 4.84%로 상승했다.


하반기 자사주 추가 매입을 감안하면 연내 오너 3인의 지분율은 4.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ㆍ소각 계획 중 9조5064원의 매입을 마쳤다고 밝혔다. 매입 및 소각 과정을 거치며 오너 3인의 지분율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은 3.38%,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지분은 0.7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은 0.57%로 오너 3인의 지분은 총 4.69%였다. 3차례에 걸친 자사주 매입ㆍ소각이 완료되며 3인의 지분은 4.84%까지 늘었다. 이 회장은 3.49%, 홍 관장은 0.76%, 이 부회장은 0.59%로 상승했다.

최근 매입한 162만주(우선주 32만주 포함)를 아직 소각하지 않았다는 점과 하반기 1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고려하면 향후 오너 3인의 지분율은 4.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강화 두마리 토끼 잡은 삼성전자=자사주 매입기간 중 삼성전자의 주가는 무려 16% 가까이 상승해 150만원대에 안착했다. 자사주 매입과 함께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실적 집중도를 떨쳐 내고도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다.


이와 함께 지배구조와 경영권 강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특수 관계인, 계열사 지분과 자사주 지분율을 더하면 31.64%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특수 관계인과 계열사 지분율이 17.22%, 자사주 지분율이 12.1%로 총 29.32%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경영권 승계가 예정돼 있는 이 부회장 입장에서도 향후 상속, 계열사 합병 과정을 거칠 경우 5% 이상의 삼성전자 주식을 소유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됐다. 극히 소량의 지분으로 거대 회사를 지배한다는 비난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는 만큼 승계 이후 정당성 확보는 물론 지배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는 향후 삼성생명을 금융지주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실질적 지주사인 삼성물산의 지분율을 높여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가질 것이라는 시장 예측에도 부합한다.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를 지배하더라도 이 부회장이 5%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해 경영상의 명분과 지배력을 동시에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DS는 오는 8월 물류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물류 사업의 매각 또는 삼성물산과의 합병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선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그룹내 물류 사업을 일원화 한 뒤 삼성물산과 합병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가는 IT부문 역시 삼성전자와의 합병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삼성SDS가 인적분할을 통해 IT와 물류를 분리한 뒤 각각 합병시킬 경우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의 지배력을 늘릴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유력한 시나리오 중 하나다.


증권가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삼성전자는 주주가치환원과 대주주의 경영권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됐다"면서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어느 정도 윤곽을 보이고 있는 만큼 삼성SDS를 시작으로 한 하반기 사업재편의 방향이 향후 지배구조의 나머지 그림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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