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수서 행복주택, 인근 주민 불만 많다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인구 10배 늘었는데 기반시설 부족, 근데 또 짓겠다니"
도로확충·학교 건립 의견차
강남구청 대립각도 협의 걸림돌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 강남구 수서역 일대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부가 임대주택을 짓고 역사 일대를 개발하기 위해 최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는데, 인근 주민의 반발이 여전한데다 개발계획을 둘러싸고 서울시와의 의견차도 커 협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수서역 차량기지 인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38만6000㎡에 공공주택 2800여가구(행복주택 1900여가구 포함)와 철도ㆍ업무ㆍ유통시설 등을 짓기 위해 최근 이곳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 현재 역사 건설공사는 상당부분 진척돼 있다. 역사 주위에는 비닐하우스 등이 모여있다.


최근 세곡지역 아파트 입주민들로 구성된 지역주민단체는 최근 지역구 국회의원인 전현희 의원을 비롯해 서울시와 강남구청, 국토교통부ㆍ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강남LH 3단지 등 7110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 8곳의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단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일대 아파트에 주민 입주가 거의 끝나자 강남구청과 국토부는 돌연 행복주택 건설과 그린벨트 해제라는 성과물을 서로 주고받았다"면서 "공공주택지구가 아니라 당초 공언한대로 역세권개발법에 따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청년층ㆍ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행복주택을 당초 양천구 목동에 지으려다 지역민 반발로 무산되자 애꿎은 수서역 인근으로 옮겨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단체에서 일하는 이현기씨는 "최근 4~5년간 주민수가 10배 가까이 늘었는데도 도로나 학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지 않아 주거환경이 열악해졌다"면서 "그런데도 별다른 대책 없이 또 다시 임대주택을 짓겠다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가 수서역 일대 행복주택 구상을 밝힌 직후 국토부나 구청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나 설명회를 진행했지만 주민의견을 전혀 고려치 않고 사업을 추진하는 데 대한 불만이 높다. 이곳은 도로가 부족해 아파트촌에서 수서역까지를 잇는 밤고개로는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극심하다. 학교가 적고 수영장ㆍ도서관 등도 부족해 개발이익을 기반시설을 짓는 데 써야한다고 인근 주민들은 요구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개발을 추진하면서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의치는 않다. 관건으로 꼽히는 도로확충 등 교통대책을 둘러싸고 이견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염곡동과 자곡동을 잇는 제2양재대로의 경우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과천~송파간 도로로 바꿔 과천대로와 잇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과천시에서도 교통량 증가에 따른 매연ㆍ소음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업성이 떨어져 추진되지 못한 세곡동과 개포동간 도로 신설도 뚜렷한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 관련된 사안은 아니나 수서역 일대에 서울시가 추진중인 행복주택과 관련해 강남구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점도 협의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