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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 행복주택, 인근 주민 불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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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배 늘었는데 기반시설 부족, 근데 또 짓겠다니"
도로확충·학교 건립 의견차
강남구청 대립각도 협의 걸림돌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 강남구 수서역 일대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부가 임대주택을 짓고 역사 일대를 개발하기 위해 최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는데, 인근 주민의 반발이 여전한데다 개발계획을 둘러싸고 서울시와의 의견차도 커 협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수서역 차량기지 인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38만6000㎡에 공공주택 2800여가구(행복주택 1900여가구 포함)와 철도ㆍ업무ㆍ유통시설 등을 짓기 위해 최근 이곳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 현재 역사 건설공사는 상당부분 진척돼 있다. 역사 주위에는 비닐하우스 등이 모여있다.


최근 세곡지역 아파트 입주민들로 구성된 지역주민단체는 최근 지역구 국회의원인 전현희 의원을 비롯해 서울시와 강남구청, 국토교통부ㆍ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강남LH 3단지 등 7110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 8곳의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단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일대 아파트에 주민 입주가 거의 끝나자 강남구청과 국토부는 돌연 행복주택 건설과 그린벨트 해제라는 성과물을 서로 주고받았다"면서 "공공주택지구가 아니라 당초 공언한대로 역세권개발법에 따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청년층ㆍ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행복주택을 당초 양천구 목동에 지으려다 지역민 반발로 무산되자 애꿎은 수서역 인근으로 옮겨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단체에서 일하는 이현기씨는 "최근 4~5년간 주민수가 10배 가까이 늘었는데도 도로나 학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지 않아 주거환경이 열악해졌다"면서 "그런데도 별다른 대책 없이 또 다시 임대주택을 짓겠다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가 수서역 일대 행복주택 구상을 밝힌 직후 국토부나 구청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나 설명회를 진행했지만 주민의견을 전혀 고려치 않고 사업을 추진하는 데 대한 불만이 높다. 이곳은 도로가 부족해 아파트촌에서 수서역까지를 잇는 밤고개로는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극심하다. 학교가 적고 수영장ㆍ도서관 등도 부족해 개발이익을 기반시설을 짓는 데 써야한다고 인근 주민들은 요구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개발을 추진하면서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의치는 않다. 관건으로 꼽히는 도로확충 등 교통대책을 둘러싸고 이견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염곡동과 자곡동을 잇는 제2양재대로의 경우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과천~송파간 도로로 바꿔 과천대로와 잇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과천시에서도 교통량 증가에 따른 매연ㆍ소음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업성이 떨어져 추진되지 못한 세곡동과 개포동간 도로 신설도 뚜렷한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 관련된 사안은 아니나 수서역 일대에 서울시가 추진중인 행복주택과 관련해 강남구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점도 협의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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