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기업을 가다]"실패도 투자로 생각…10개 중 1개만 성공해도 손실 만회"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오렌 타마리 업앤라이드 최고경영자(CEO)
-스타트업 창업서 실패한 경험에도 다시 정부 지원받아 성공 신화 일궈


[요크님 일릿(이스라엘)=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지난 2004년 요도 기능을 원활히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정부에 지원금을 신청하자 인큐베이터 단계의 기업으로 선정돼 50만달러(약 5억8600만원)를 지원받았다. 하지만 기술에 문제가 있었다. 결국 운영 3년만인 2007년 회사 문을 닫아야만 했다. 이후 여러 곳의 기업을 거쳐 장애인을 위한 특수 휠체어 개발 스타트업인 리워크에 합류했다. 정부 지원금을 날린 전력이 있지만 정부에서 50만달러의 지원금을 또 다시 투자받았다. 2014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리워크로 '대박'을 터뜨린 그는 업앤라이드란 스타트업으로 또 다른 신화를 꿈꾸고 있다. 오렌 타마리 업앤라이드 최고경영자(CEO) 얘기다.

지난 3월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요크님 일릿(Yokne'am Illit)에있는 '업앤라이드(UPnRIDE)'에서 만난 그는 "모든 스타트업은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성공 뿐 아니라 실패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정부가 앞장 서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유대인 특유의 도전 정신을 뜻하는 '후츠파(chutzpah, 히브리어로 용기, 배포라는 의미)'가 정부를 비롯해 이스라엘 사회 전반에 흐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패를 투자로 생각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스타트업에 수백만달러를 투자해 가르쳤는데 실패했다고 다시 기회를 주지 않으면 투자금을 날리는 격"이라며 "10개 프로젝트 중 1개만 성공해도 실패한 9개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4단계로 나눠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가장 먼저 씨앗 단계의 기술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의 경우 최대 5만달러(약 5860만원)를 지원한다. 1년 미만 스타트업 500여개 중 25%가 이 지원을 받는다. 실사 후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어렵지 않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중 20%는 다시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데 2년간 총 60만달러(약 7억380만원)를 지원한다. 다음 단계로 성장하면 정부ㆍ민간 매칭 투자, 산ㆍ학협력 연구개발(R&D) 지원 등의 혜택이 이어진다.
타마리 CEO는 "싱가포르에서 4년동안 살면서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문화를 경험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면 혁신을 할 수 없고,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문화를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태영 KOTRA 텔아비브 무역관장은 "이스라엘 사람이란 뜻의 'Israeli'를 'informal(격식없는), straightforward(간단한), risk-taking(위험을 각오하는), ambitious(열정적인), entrepreneurial(기업가의), loud(목소리가 큰), improvisational(즉흥적인)'로 풀어 쓴 해석도 있다"며 "이스라엘이 스타트업 강국인 이유 중 하나는 그간 유대인 역사에서 보여진 '리스크 테이킹'의 특성에서 자연스럽게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기업을 가다]"실패도 투자로 생각…10개 중 1개만 성공해도 손실 만회" 후원=한국언론진흥재단
AD




요크님 일릿(이스라엘)=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