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경제특구를 활용한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전략' 보고서 발간
中, 이미 물류·제조업에 대규모 투자…자원개발 일변도에서 탈피해야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각 국의 경제특구를 활용한 진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22일 '경제특구를 활용한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중앙아시아 국가의 제조업 육성정책과 그에 따른 우리 기업의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자원의존에서 탈피하기 위해 자국 내 제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경제특구를 통해 외국기업의 자본과 기술력을 도입하고 자국 내 산업발전에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6년 6월 현재 카자흐스탄은 10개, 우즈베키스탄은 3개의 경제특구를 지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도 제조업 육성을 위한 각 국 정부의 정책에 호응한 투자전략으로 경제특구를 활용한 진출을 모색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경우 이미 2013년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과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을 제시한 이후 과거의 자원개발 일변도의 중앙아시아 정책에서 벗어나 중앙아시아 지역을 인프라 개발과 자국 상품의 수출루트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은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지작 경제특구와 나보이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적합한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의 경제특구 투자를 통해서는 물류 인프라 개선과 활용으로 자국 상품의 수출, 나아가 유라시아 경제연합 가입국으로의 진출까지 모색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인구가 많고(약 3000만 명) 비교적 임금이 낮아 제조업 진출에 유리한데 지작 경제특구와 안그렌 경제특구를 활용해 인접한 내수시장 진출에 중점을 둔 전략이 유효하다. 특히 음식료와 가정용품 등 현지화 요구가 높은 제품을 생산해 내수시장을 점유하는 전략을 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비교적 임금 수준이 높아 일반적인 제조업 진출보다는 경제특구의 비용절감 요인을 활용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유라시아경제연합 가입국으로 키르기스스탄 등 주변 가입국 내 허브역할이 가능하다.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는 지속적인 개발사업이 진행 중으로, 아스타나 뉴시티 경제특구를 통한 건설장비·건축자재 등의 관련 산업 진출이 유리하다. 호르고스-이스턴 게이트 경제특구는 중국과 카자흐스탄을 연결하는 물류요충지로 향후 성장이 크게 기대되는 바 물류관련 산업 투자가 유망하다.
김병권 KOTRA 글로벌전략지원단장은 "이제는 중앙아시아 지역을 자원개발 대상이 아닌 다른 시각으로 봐야할 때"라면서 "경제특구를 활용한 제조업 진출이 유효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KOTRA 해외비즈니스 정보포털 글로벌윈도우(globalwindow.org)에서 열람과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