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남산골 샌님' 한국은행, 밀당 고수 대변신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주열 총재 창립66주년 기념식서 "사고·행동 과감히 바꿔라" 강조


'남산골 샌님' 한국은행, 밀당 고수 대변신
AD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더 이상 '남산골 샌님'이 아니다. 전방위 압박에 코너로 밀려도 당황하지 않는다. 협상장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밀린 듯 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다. 움직임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 때론 거침없이 선제공격도 한다. 이쯤되면 밀당의 '고수'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법 하다. 바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얘기다.


이 총재는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창립 66주년 기념식'에서 "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이 때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며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조직문화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중앙은행의 기본원칙을 소홀히 해도 좋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며 깊은 성찰 없이 외부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는 소신도 분명히 전했다. 원칙을 지키면서도 관행의 틀을 깰 것을 주문한 것이다.

전날(9일) 단행한 깜짝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그랬다. 그동안 한은 내에선 미국 금리인상,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탈퇴) 등의 대외변수가 많은 6월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7월에 내리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봤다. 기축통화국의 통화정책을 먼저 분석한 후 우리의 길을 정하는 게 그동안의 관행이자 모범 답안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 총재의 생각은 달랐다. 예산 조기 집행, 개별소비세(개소세) 연장, 임시공휴일 등의 정책카드로 근근이 버틴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지금 금리인하 카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곤 주저 없이 '통 큰 한방'을 터트렸다. 한은맨들 조차 예상 못했던 카드였다. 이 총재는 "정책 환경이 불확실한 지금 현실적합성이 높은 정책대안을 제시하려면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한 사고와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견해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청해 간부 대상 조찬 강연을 연 것도 관행의 틀을 벗어난 행동이다. 66년 한은 역사상 재무장관 출신이 강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윤 전 장관이 "역사적인 이벤트"라고 의미를 부여한 것도 그래서다.


이 총재의 발언도 확 바뀌었다. 그는 이날 창립 기념사에서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통화ㆍ재정정책의 완화적 운용과 일관성 있는 구조개혁의 추진이 필요하다"며 "올해 하반기 통화정책은 국내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전날 금융통화위원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경기 회복을 지원하려면 재정정책과 구조조정도 같이 가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한 바 있다. 사상 최저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내려 경기부양의 밑바탕을 깔았으니 이제는 정부가 타이밍을 놓치지 말라고 선수를 친 셈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