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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전격 인하]지방 부동산 시장 단비될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이번 달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내리면서 얼어붙어 가던 지방 부동산시장이 깨어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주택 수요자들의 대출 여력이 커지는 만큼 부동산시장을 달굴 요인이라고 보면서도 지방에서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서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는데 이번에 수요진작에 가장 직접적인 기준금리를 내렸다고 볼 수 있다"면서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위원은 "1.5%에서 1.25%로 기준금리가 낮춰졌지만 수요자들의 대출이자 부담은 피부적으로 실감할 만큼 줄어들지는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조선업 등의 구조조정 여파로 실질 소득이 줄어들고 있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집중적으로 나와 시장의 기초체력으로 볼 때 흐름을 바꿀 만큼의 변수가 되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지방에서 그동안 공급물량이 많았던 데다 가격 상승 피로감도 크기 때문에 금리 인하로만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 역시 "지방의 경제력에 비해 분양이 과도하게 되거나 집값이 크게 오른 곳들이 적지 않다"고 말해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점에 동의했다.


한편 최근 부동산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이 반대로 움직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방 아파트시장의 경우 공급과잉과 산업 구조조정 등의 요인으로 인해 얼어붙고 있어서다. 감정원의 지난 6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을 보면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가는 디커플링 현상이 10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매매가는 강남권 재건축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이어지는 반면 지방은 18주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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