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옥진 삼성證 애널리스트 "인도는 내년부터 추가증자 없을 것"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CJ오쇼핑이 해외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적자 폭이 가장 큰 인도는 내년부터 추가증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CJ오쇼핑은 해외홈쇼핑사에서 발생하는 지분법이익이 최근 3년간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중국 동방CJ홈쇼핑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인도, 터키 등 일부 국가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이들의 영업부진이 지속될 경우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적자 폭이 가장 큰 인도는 올해까지 증자를 통해 정상화 노력을 하고, 영업개선이 없을 경우 내년부터 추가 증자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인도는 시장 잠재력은 높지만 경쟁 심화로 영업이 부진하다"면서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 못한 터키 역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지역에 대한 손실폭만 감소하더라도 CJ오쇼핑의 해외 홈쇼핑 지분법 이익은 연간 100억원 이상 달성이 가능해보인다"고 강조했다.
현대 CJ오쇼핑은 중국, 인도, 베트남, 터키, 태국, 필리핀, 멕시코 등에 진출해 있다. 이 가운데 중국 동방CJ(지분율 15.84%)는 1972억원의 매출, 8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 티앤티앤CJ(44%)이 12억원, 베트남 CSJ TV(50%)와 CJ베트남(10%)가 각각 총 5억여원의 지분법 이익을 기록했다. 필리핀 ACJ(50%)도 4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냈다.
반면 인도 숍CJ(50%)는 1059억원의 매출, 21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숍CJ의 지분법 손실만 지난해 103억원에 달했다. 터키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CJ미디아사 쇼핑(50%)의 작년 매출은 148억원, 순손실은 38억원을 기록했다. 지분법 손실 규모는 7억원 수준이다. 이밖에 태국 GMM CJ(49%)가 2억원, 멕시코 텔레비사 CJ그랜드(50%)가 29억원 가량의 지분법손실을 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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