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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만든 민간 위안부 재단 반대…정대협 '정의기억재단'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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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만든 민간 위안부 재단 반대…정대협 '정의기억재단'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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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문제원 수습기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지난해 12월28일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 간 체결된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의 요구가 반영된 '정의기억재단'을 설립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엔 재단 관계자들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함께 참석했다. 지은희 정의기억재단 이사장은 "한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사실을 정확하게 알리지 않고 오만하게 이 문제를 피해자나 단체와 협의도 없이 졸속으로 협의했다"며 "이미 위원회(화해와 치유의 재단)를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지 이사장은 "민간재단이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된 10억엔을 받으면 최종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냐"며 "여성가족부 내 관련 법이 있어 피해자를 위한 복지 치유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특별히 민간 재단을 만들어 이중 활동을 하는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태현 일본군위안부 재단설립준비위원회 위원장이 10억엔이 배상금이 아닌 치유금 명목이라고 한 부분에 대해 비난했다. 지 이사장은 "1955년부터 배상금이 아닌 치유금은 거부해왔다"며 "재단 설립이 기본적으로 잘못됐기 때문에 설립이 강행되지 않도록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정의기억재단은 화해와 치유의 재단에 참석할 의사가 없다고도 했다. 정의기억재단 관계자는 "단 한 차례도 추진위원장의 접촉이 없었다"며 "치유금인지 위로금인지 애매한 것을 비공식적 전제 조건으로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인 게 양측 합의사항 같다"고 말했다.


지 이사장은 "정대협 활동과는 비슷한 점이 있지만 지금까지 일본군 성노예문제에 대해서 활동하고 연구한 모든 단체들이 모여서 한다는 게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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