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다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86.09포인트(0.5%) 떨어진 1만7787.13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2.10포인트(0.1%) 줄어든 2096.96에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4.55포인트(0.3%) 늘어난 4948.05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장 시작 전, 미국의 소비 지출이 큰 폭으로 확장됐다는 발표에 따라 들뜬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소비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옴에 따라 미국의 금리인상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었다. 또 이번주 발표되는 유럽중앙은행(EBC)의 통화정책을 염두해 두고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1.0%를 기록해 2009년 8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일본 엔은 1달러당 110.57엔으로 마감했다.
개별 주식 별로는 다우존스에서 보잉과 나이키가 2% 가량 떨어졌다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S&P에서는 소비재와 원자재주가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유가는 여름이 시작됨에 따라 연료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장중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3센트(0.5%) 내린 배럴당 49.1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9센트(0.2%) 낮은 배럴당 49.6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유시장 정보제공업체 젠스케이프의 자료에 따르면 WTI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원유 재고량은 일주일새 68만 배럴 감소했다.
하지만 2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OPEC 회의에서 산유량을 감축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달러(0.1%) 오른 온스당 1214.8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