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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회법 거부권, 협치 빨리 깨고 싶은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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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회법 거부권, 협치 빨리 깨고 싶은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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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7일 정부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협치를 그렇게 빨리 깨고 싶었던 모양이다"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3일 청와대 회동의 협치 정신을 찢어버리는 결과가 대단히 아쉬운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도 "대독 총리는 들어봤지만 대도 총리(도장을 대신 찍는 총리)가 탄생한 것 같아서 참으로 마음이 착잡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국회 보이콧 등 강경 대응에 대해선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단 입장이다. 그는 "3당 원내대표 전화회동에선 결의대회 같은 것을 하자는 얘기도 있었지만 일단은 주말이고, 추이를 봐서 수위를 조정할 수 있다"며 "때문에 우리가 국회를 보이콧하고 나간다는 등 이런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거듭 말하지만 민생경제보다 더 큰 정치는 없기 때문에 최소한 투트랙으로 정치문제는 정치문제, 민생경제 문제는 민생경제 문제대로 나가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일"이라며 민생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상시 청문회법 '자동폐기' 주장엔 적극 반박했다. 그는 "자동폐기는 아니다"라며 "잘 아시다시피 17대 국회에서 가결된 법이 18대 국회에서 19건 공포됐다"며 "자문을 받은 헌법학자들 등도 계속된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누리당의 거부권 옹호 입장에 대해 정진석 원내대표를 겨냥, "당내 문제가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등 (계파 문제)이기 때문에 청와대에 잘 보이려고 하는구나 하는 감을 받았다"고 했다. 또 "집권여당이 당내문제와 전체 국정을 혼돈하고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집권여당이 아직도 총선민의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야(野)3당은 거부된 상시 청문회법을 20대 국회에서 재의키로 합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전화회동을 했다"며 "거부권이 행사되면 20대 국회에서 재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합의했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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