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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의 구조조정 한달①]조선 '빅3' 임원, 1년 새 10% 옷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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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임원, 1년새 35명 감소
1년 기준 '삼성重' 감소폭 가장 커
현대重, 임원 늘렸다가 2개월 새 50명 줄여…해양플랜트 '최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1년 사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대형 3사 임원의 10%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 시황 악화로 구조조정이 본격화된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두차례에 걸쳐 임원 감축을 단행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임원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옷을 벗는 임원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조선 3사가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조선 3사의 임원은 총 293명(사외이사 제외)으로 1년 전(5월 중순 기준) 328명 보다 10.6%(35명) 줄었다.


[격랑의 구조조정 한달①]조선 '빅3' 임원, 1년 새 10% 옷 벗었다  ▲현대중공업이 인도한 15만5천 입방미터급(㎥) 멤브레인형 LNG선의 시운전 모습(기사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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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109명에서 84명으로 1년새 25명이 감소했다. 자문을 맡았던 임원 14명을 모두 내보냈고 고문도 7명에서 4명으로 3명 줄였다. 반면 조선시추사업부와 해양 관련 부서 임원을 각각 2명, 1명 늘리는 등 해양 프로젝트 관련 조직은 강화했다. 다만 영업 관련 임원을 줄이고, 설계 담당 임원을 늘려 수주보다는 건조역량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바꿨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은 173명에서 168명으로 임원 5명을 줄였다. 올 3월말 기준까지만 해도 200명이 넘었지만 지난달 직원 희망퇴직에 앞서 선제적으로 임원을 감축하며 40~5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사업에서 가장 많은 임원을 내보냈다. 해양플랜트사업 관련 임원수는 지난해 3월 기준 36명에서 올 3월 43명으로 늘었지만, 2개월 사이 16명이 나가며 현재는 27명에 그치고 있다. 조선사업부문 역시 올 3월 기준 48명에서 2개월 새 16명이 나갔다. 같은 기간 엔진기계와 건설장비, 전기전자시스템부문에서 각각 2명씩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은 46명에서 41명으로 1년 사이 5명이 회사를 떠났다. 루안다지사장과 싱가포르지사장 자리도 임원에서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STX조선해양·한진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7개 조선사의 직원수(정규직+계약직)는 총 6만6180명으로 전년 대비 1756명 줄었다. 정규직 감소폭은 평균 감소폭보다 컸다. 지난해 정규직 직원수는 6만2550명으로 전년 대비 2581명 줄었다. 반면 계약직은 2805명에서 3630명으로 825명 늘었다. 정규직은 크게 줄었지만 계약직은 되레 늘었다.


정규직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현대중공업으로 지난해 총 1474명이 줄었다. 계약직은 348명이 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초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여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총 1300여명을 감축했다.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권고사직 실시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총 337명의 정규직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상시 희망퇴직을 단행한 삼성중공업은 총 105명이 줄었다. 반면 계약직 직원은 291명으로 늘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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