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위험 해소 통해 구민 모두 안심한 도시 만들겠다고 다짐...펌프장과 수문, 유수지, 양수기 등 수방 시설과 장비에 대한 점검을 마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구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모토로 현장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예방·책임행정의 강화와 재난위험 해소를 통해 구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어린이나 어르신, 여성 및 장애인과 같은 약자들을 위한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고, 각종 자연재해에 대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사진)은 이제 곧 시작될 장마와 집중 호우에 대한 대비를 통해 풍수해 없는 도시의 명성을 이어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15일부터 13개 기능반 65명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동 수방단 150명도 근무에 들어갔다. 호우 예보에 따라 주의, 경계, 심각 단계별로 대응해 수해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공사장을 비롯한 옥외 광고물 등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시설물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순찰을 하고 지대가 낮아 수해의 우려가 있는 대림동 지역은 중점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수해를 예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펌프장과 수문, 유수지, 양수기 등 수방 시설과 장비에 대한 점검을 마쳤으며, 침수되기 쉬운 1,027가구에는 돌봄 공무원 234명을 매칭해 수해에 대비토록 했다.
특히 18일에는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를 가정한 현장 훈련도 진행한다. 훈련은 구청의 13개 실무반을 비롯 소방, 경찰, 한전, 도시가스 등 7개 유관기관이 참여한다. 호우 강도에 따른 단계별 조치상황에 대한 도상훈련과 돌발 메시지를 포함한 현장 훈련을 통해 침수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수해 주요 원인이 되는 하수관로 정비와 준설 작업에도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6000여 개소 빗물받이와 연결관에 대한 준설 작업을 마쳤으며, 만든 지 50년이 넘는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교체 작업도 착실하게 추진 중이다. 노후 하수관로는 통수능력이 부족해 집중 호우시 침수를 일으킬 수 있으며, 누수가 생길 경우 토사의 유실을 가져와 도로함몰 등을 원인이 되기 때문에 교체가 필요하다.
서울시 전체 하수관로 중 30% 정도가 노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일시에 교체할 수는 없지만 매년 꾸준히 예산을 확보해 교체해 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올해만 국·시비 200여억 원을 확보해 12㎞에 대한 정비를 완료 했으며, 2㎞에 대한 정비도 조만간 완료할 계획임도 밝혔다.
특히 호우 이후 생길 수 있는 도로함몰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지속적인 순찰을 통해 징후를 파악, 의심되는 지점에는 GPR(지표면 투과 레이더)을 활용한 정밀 검사를 한다. 검사 결과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터파기를 통해 눈으로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해 사고를 예방하겠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난해부터 7개소의 의심 지점을 발견해 도로함몰을 예방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지난 5년 동안 서울에는 연평균 1300mm 비가 내렸으며, 82%가 5월부터 10월까지 왔다. 더구나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해 빈번히 발생하는 게릴라성 집중 호우는 대비할 틈을 주지 않는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실제적인 준비를 통해 수해로부터 안전한 영등포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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