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활동 정도에 따라 4단계로 구분, '불쾌' 단계엔 되도록 외출 자제해야
[아시아경제 문제원 수습기자] 서울시는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 등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병에 적극 대비하고자 시 홈페이지를 통해 '모기 예보제'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모기 예보제'는 모기가 발생하는 환경요인과 모기 성장일수를 고려해 모기활동지수를 산정한 뒤 이를 토대로 모기발생 정보를 제공하는 예보 시스템이다.
예보제는 모기 활동 정도에 따라 4단계로 나뉘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표시된다. 예컨대 ▲1단계 '쾌적'(모기활동지수 0~250) ▲2단계 '관심'(모기활동지수 251~500), ▲3단계 '주의'(모기활동지수 501~750), ▲4단계 '불쾌'(모기활동지수 751~1000) 등이다.
특히 마지막 '불쾌' 단계는 야외에 모기 서식처가 많이 분포된 때로 이 시기 어린이를 비롯한 시민들은 되도록 야간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또 가정에서 현관문을 드나들 때 모기의 출입 방지를 위해 출입문 주변에도 모기살충제를 뿌리면 좋다.
모기활동지수 개발에는 김선영 서울대 연구조교수와 양영철 을지대 교수, 이훈복 서울여대 교수 등 관련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정확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지난해 서울시 50개 지역에 설치한 디지털모기측정기(DMS)로 채집된 모기 데이터를 정보 산출에 활용해 보다 정확한 예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모기 예보를 기상청과 각 보건소 홈페이지는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홍보한다.
향후에는 기상청과 협업해 날씨정보를 바탕으로 자치구별·일별 모기활동성 예측지수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창보 시 시민건강국장은 "친환경 모기방제 대책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모기 예보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스스로 모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집 주변 방역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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