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값 0.09% 상승…개포주공4단지 최대 3500만원 올라
과천 재건축 영향에 매매 0.19%·전세 1.58% 급등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개포주공2단지에서 시작된 재건축 시장의 훈풍이 지속되고 있다. 개포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서울 전체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연속 오르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하며 6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단 이달 들어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으로 매수자와 매도자간 희망가격이 차이에 이번주에는 숨고르기를 하며 제한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강남이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으로 0.35% 올랐다. 개포주공1단지가 최고 1500만원, 주공3단지가 5000만원, 주공4단지가 3500만원까지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이어 중구(0.19%), 송파(0.12%), 강서(0.09%), 마포(0.09%), 서초(0.08%)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최대 4500만원 올랐는데, 올해 초 조합장 보궐 선임 이후 사업 재추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 데다 래미안블레스티지 분양흥행에 영향을 받았다. 반면 동대문(-0.11%), 성북(-0.03%), 중랑(-0.01%)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신도시(-0.01%) 와 경기?인천(0.01%)은 매매시장이 조용했다. 신도시는 금주 평촌(-0.07%),분당(-0.02%)이 대출규제 강화 이후 매수세가 확연히 줄면서 값이 하락했다. 반면 일산(0.03%). 중동(0.02%)은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만 재건축 기대감으로 0.19% 상승했고 그밖에 지역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고양(0.03%), 남양주(0.03%), 부천(0.02%), 시흥(0.02%), 의왕(0.02%), 의정부(0.02%), 양주(0.02%) 순으로 상승했다. 성남(-0.07%), 안성 (-0.03%), 용인(-0.02%) 등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종로(0.62%), 중구(0.29%), 영등포(0.26%), 동작(0.24%), 성동(0.20%) 순으로 상승했다. 종로와 중구는 직주근접을 원하는 전세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해 오름세를 보였고, 영등포는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송파(-0.17%)는 인접한 위례신도시 입주 영향으로 전세 매물소진 속도가 더뎌지면서 하락했다. 이어 강동(-0.09%)도 하남미사지구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며 값이 떨어졌고, 서초(-0.06%), 동대문(-0.04%)도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06%), 중동(0.04%)의 전셋값이 상승한 반면 분당(-0.02%)은 전세수요가 뜸해지며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매물이 귀해진 과천이 1.58%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파주(0.18%), 군포(0.11%), 고양 (0.05%), 시흥(0.05%), 안양(0.05%), 양주(0.05%) 순으로 값이 올랐다. 이에 반해 성남(-0.41%), 김포(-0.05%), 안성(-0.04%), 안산(-0.04%)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총선 이후 여소야대 구도로 바뀌면서 향후 시장의 향배를 주목하고 있다. 단 이번 총선에서는 임대주택공급을 확대하고, 대학생이나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층을 위한 서민 부동산 정책의 성격에 맞춰져 시장의 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분당선 북부연장, 남양주 테크노밸리 조성, 검단신도시 지하철5호선 연장 등 지역별로 나온 부동산개발 공약에 따라 지역별 등락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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