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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사찰 소방차 배치…봄철·석가탄신일 '불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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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부처님오신날 맞아 주요 문화재 보관 사찰 화재 주의보

전국 주요 사찰 소방차 배치…봄철·석가탄신일 '불조심' 부처님오신날인 28일 일어난 강원도 정선 여량 낙뢰산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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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오는 5월14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국가 주요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의 사찰들의 화재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민안전처는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해 전국 전통사찰의 소방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대상은 서울 416개소 등 전국에 산재한 전통사찰 2317개소다. 안전처는 각 지역 소방서로 하여금 11일부터 25일까지 이들 사찰에 대해 소방특별조사 및 관련 부처 합동 안전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촛불, 연등과 같은 화재 취약 요인에 대해 안전 관리를 지도하고, 산간 오지 등 소방차 진입 불가 지역에 대해선 자체적으로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게 할 계획이다.


오는 24일부터 5월4일까지는 중요 목조 문화재가 보관된 전통 사찰 9곳에 대해 유관 기관 합동으로 집중 안전 점검을 벌인다. 또 5월2일부터 14일까지는 국보, 보물 등 목조 문화재가 있는 83개소를 찾아가 무단 소각 행위 단속, 화재 취약 요인 제거, 소방 안전 교육 등을 실시한다.

안전처가 이렇게 대비에 나선 것은 그만큼 전통 사찰들이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의 2846개 사찰을 대상으로 소방 점검을 벌인 결과 147개소의 사찰에서 화재 대비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중 문화재 보유 사찰이 31개소, 전통사찰이 47개소, 기타 69개소 였다. 옥외 소화전이 고장났거나 소화기가 작동을 안 하는가 하면 누전차단기가 설치돼 있지 않는 등 자칫하면 화재가 나 문화재가 소실될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 5년간 사찰에서 일어난 화재 사건은 총 291건으로 사망 1명, 부상 9명 등의 인ㅍ명피해가 났다. 주요 원인은 부주의(34.2%ㆍ99건), 전기 누전(28.5%ㆍ83건) 등이었다.


안전처 관계자는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연등을 설치하거나 불자들이 모여 촛불을 켜고 기도를 하고, 전기 및 가스 시설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화재 발생 위험이 높다"며 "중요 사찰에는 소방차를 배치하고 화재 특별 경계 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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