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경기·충북 등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예고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교육공무직 가운데 25개 직종을 정규직화하고 급여를 7.3% 인상하는 등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교육공무직은 각급 학교나 교육행정기관에서 급식, 행정, 돌봄, 상담, 사서 등의 교육 및 행정 관련업무를 수행하며, 현재 시교육청 관내에 약 2만26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우선 교육감 직고용 조례를 시행해 올해부터 교육공무직 가운데 25개 직종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해 만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 3월1일자로 753명을 채용, 각 학교에 배치한 상태다.
교육공무직원의 급여는 올해 7.3% 인상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교육공무직원의 급여를 8.9% 인상한 바 있다.
항목별로는 기본급 3%와 급식비 4만원, 장기근무가산금 상한선 6만원을 인상하고 영양사 면허가산수당 6만3500원과 명절휴가보전금 30만원 인상도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영양사의 경우 월평균 221만5050원, 조리원은 195만1280원, 교육실무사는 190만1280원의 급여를 받게 되며, 부양가족이나 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경우 별도의 수당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어려운 교육재정 여건에서도 교육의 한 축을 묵묵히 담당하고 있는 교육공무직원들이 소외받지 않고 정규직으로 소속감과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학교 비정규직의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1일 서울과 경기, 충북, 강원, 경남 등 5개 지역에서 총파업 투쟁을 벌인다.
이들은 "다른 어떤 사업장보다 평등하고 민주적이어야 할 교육 현장이 그야말로 비정규직 종합백화점이 됐다"며 "임금은 정규직 대비 평균 60% 수준에 불과하고, 정규직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평균 200만원의 상여금을 받지 못하는데다 정액급식비도 정규직보다 낮아 차별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교육공무직본부는 ▲정기상여금 제도 도입(연간 100만원 수준) ▲각종 수당 및 복리후생 차별 해소 ▲무기계약 고용원칙 확립과 기간제 근무자 무기계약 전환(전일제 강사직종 포함) ▲건강한 작업환경과 교육환경을 위한 인력 확충 ▲일방적인 직종통합 및 강제전보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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