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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청년 비례7번 신보라, 한노총과 각 세운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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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민생법안들이 통과해 청년일자리에도 희망이 꼭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동영상 속 여성은 말이 끝나자마자 냄비에 담긴 얼음물을 머리에 붓는다. 민생법안 입법촉구 아이스버킷이다. 차가운 듯 소리를 지르는 그의 목엔 ‘청년에게 일자리와 미래를 선물해주세요’라고 적힌 종이가 걸려있다. ‘신보라 청년이여는미래’라는 글씨도 함께였다.

신보라 청년이여는미래 대표(34)는 22일 새누리당이 발표한 제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번대 안팎이 당선권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비례대표 7번이자 청년 1순위 배정을 받았다.


신 후보는 임금피크제 찬성파다. 그는 지난 1월 한 경제지에 실린 칼럼에서 임금피크제가 청년 일자리 확대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313개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 도입이 완료돼 올해 4400여개의 공공기관 일자리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최근 3년 공공기관 채용 규모 중 가장 크다는 점에서 임금피크제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대기업·정규직 중심으로 이뤄진 노조가 청년들을 위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신 후보는 강조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는 대척점에 서 있는 셈이다. 한노총은 임금피크제가 청년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한노총 산하 정년보장형 임금피크제 시행 기업 73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곳이 38곳(52.1%)이나 됐다. 채용 계획이 있거나 채용 과정 중인 기업은 29곳(38.4%)에 그쳐 임금피크제가 오히려 임금 삭감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게 한노총 생각이다. 정년보장형 임금피크제는 노동자의 60세 이상 정년을 보장하지만 그 이전부터 임금을 줄여나가는 제도다.


신 후보는 취업준비생 3천 명에게 매월 50만원씩 지원한다는 서울시 청년수당 실효성에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단발성 현금 지원이 포퓰리즘에 휘둘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그는 일자리 구조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일자리가 청년들에게 가장 좋은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년단체인 청년유니온의 김민수 위원장은 신 후보와 다른 생각이다. 청년들이 기초체력을 기를 수 있는 곳에 직접 지원하는 정책은 시도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기존 청년정책들이 대부분 기업을 지원하는 데에 그쳤고, 이로 인해 10년 동안 만들어진 일자리 상당수가 인턴이나 아르바이트였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정치’‘청년이 만드는 세상’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되기 전이다. 20대 국회에 한 발짝 다가선 만큼 이제 그의 글에 책임을 져야 할 때가 다가온다. 사진 속 그는 ‘국민에게 희망과 믿음을 주는 20대 국회를 보여주세요’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있다.


與 청년 비례7번 신보라, 한노총과 각 세운 까닭 신보라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가 광화문 광장에서 '클린정치SNS릴레이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달 27일 신 후보 페이스북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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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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