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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대출, 뜨는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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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 절반 4-7등급 중신용자 대출공백
금리5% 이하 1금융권서 20%대로 훌쩍 뛰는 2금융권 사이 '금리단층' 겨냥


중금리대출, 뜨는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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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정현진 기자]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대부업체 등 1금융권과 2금융권을 통틀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단어는 '중금리대출'이다. 금융권에서 중금리대출이란 신용등급 4~7등급의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 7~15% 금리의 개인 신용대출을 의미한다. 연 5% 이하 저금리대출과 연 20% 이상 고금리대출의 중간에 놓여있어 중금리대출이란 이름이 붙었다.


최근 중금리대출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대출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 때문이다. 국내 개인 신용대출 시장은 연 3~5%대의 은행권 대출과 연 20% 이상의 제2금융권 및 대부업 대출에 쏠려있다. 전체 가계신용대출 중 연 5% 이하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의 비중은 42%에 이른다. 또한 15% 이상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의 비중은 28%다. 중금리대출에 속하는 연 10~15%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의 비중은 5.1%에 불과하다.

1금융권에서 5% 이하였던 대출금리가 2금융권으로 넘어가면 바로 20%대로 뛰는데 이 격차는 '금리단층'이라 불린다. 중금리대출은 바로 이 금리단층에 몰려있는 금융소비자를 겨냥한 상품이다.


국내 금융업권별 개인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은행과 상호금융은 각각 4.4%와 4.6%, 여신전문금융회사는 18.1%,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는 각각 25.0%와 30.2%다.


반면 중금리대출 수요자로 예상되는 신용등급 4~7등급의 중신용자들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금융소비자 1498만명 중 698만명에 달해 절반에 육박한다. 중신용자들의 비중이 높지만 이들을 위한 대출상품은 없었다. 따라서 중금리대출이 활성화될 경우 그동안 8~10등급 저신용자들과 같이 20% 이상 고금리대출을 이용했던 중신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물론 금융사에게도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업권 구별없이 금융권이 중금리대출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터넷전문은행도 가세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1조4000억원 정도를 중금리대출 잔액으로 유지한다는 전략으로, 관련 상품을 준비중이다.


카드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2금융권도 잇따라 중금리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중ㆍ저신용자들의 대출금리 간격이 좁혀지고 있고 20% 이상 고금리대출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금리대출 시장 선점이 중요해진 것이다.


중금리 대출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신용등급을 세분화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금융사들의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상품 출시 등 시장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적정한 신용평가모델 개발이 우선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현행 10등급 체계를 50등급 정도로 세분화한다면 구간별 금리 영역을 보다 넓게 펼칠 수 있고 각 신용등급에 맞는 다양한 대출금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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