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밴드를 1930~1980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기부양과 구조조정 확대에 따른 기대감은 지수상승 요인으로 꼽히지만 2월 중국의 외환보유고 감소 우려 등은 여전히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5일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코스피 밴드를 치고 1980으로 예상하면서 중국 경기부양과 구조조정 확대 기대감을 비롯해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 기대감을 지수 상승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하락요인으로는 중국의 2월 외환보유고 감소우려와 사드 배치 문제에 따른 중국 소비 관련주 우려 등을 꼽았다.
이에 따른 대응전략으로 소재, 산업재가 유가와 철광석 가격 반락, ECB 실망감으로 하락할 경우 비중확대를 권고 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소재, 산업재 차익실현 욕구가 높다는 점에서 유가 등이 반락하면 해당 섹터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중국 산업 구조조정 확대 가능성, 하반기 경기 턴어라운드 기대감 등 구조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시 비중 확대 기회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주 주요 이벤트로 오는 10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했다. ECB 통화정책회의에 이어 14일에는 BOJ 통화정책회의, 16일에는 미국 FOMC가 줄줄이 개최된다.
ECB 통화정책회의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발표하면 주식시장은 기대이하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이 각국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요인임을 감안하면 ECB의 예치금리 10bp인하 등 예상수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해서는 주식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ECB 회의에서는 금리인하와 더불어 추가적인 정책이 시행될 지가 중요하다"며 "금융시장은 예치금리 추가 인하를 거의 확실시 하고 있고 이에 따라 추가 경기 부양책이 없을 경우 금리인하 정책효과가 예상보다 반감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Fed 역시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3%, 근원 PCE 물가지수는 같은기간 1.7% 증가해 연내 금리인상 돌경 등의 발언을 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금융시장이 연준의 금리동결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3월 금리동결 자체는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3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3월 중 유로존, 일본,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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