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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내 단독주택지역 의류수거함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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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인협회, 고엽제전우회 등 모여 ‘용산구 의류 재활용 협의회’ 구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민관 협약를 통해 의류 재활용 활성화와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단독주택지역 의류수거함 정비에 나선다.


지역내 비영리 단체 네 곳이 하나로 뭉쳐 의류 재활용 협의회를 구성, 수거함의 효율적인 관리를 약속했다.

수익금 일부는 구에서 불우 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 받는다.


용산구 내에는 지체장애인협회에서 설치한 의류수거함이 670개 있다. 2014년에 수거함 176개를 철거했지만 남아있는 수거함 역시 낡고 부식돼 도시 미관을 어지럽힌다.

지정 장소 없이 마구잡이로 설치돼 폐기물 무단투기를 조장하는 등 주민 불편이 적지 않다. 수거함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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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의류수거함 운영 관련 다른 자치구 사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비 방안을 마련했다. 전년도 6월 지체장애인협회, 기능장애인협회, 고엽제전우회, 특수임무유공자회 등 관내 비영리단체 4곳이 하나로 뭉쳐 ‘용산구 의류 재활용 협의회’를 구성한 것.


전년도 말 구와 협의회는 ‘재활용 의류수거함 관리 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올 2월부터 기존 의류수거함 전면 철거를 시작했다. 단, 수거함이 꼭 필요한 장소(238곳)에 한하여 새로운 디자인의 의류수거함을 신규 제작·설치한다.


협약서에 따르면 협의회의 수거함 관리 기간은 3년이다. 협의회는 수거함 설치 시 해당 동장과 조정 협의를 거쳐 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수거함에 구역별 관리 일련번호를 부여하고 대장에 등록, 청결하게 관리한다. 수거함 주위에 무단투기 폐기물이 쌓이지 않도록 수시로 순찰하고 청소도 실시한다.


구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의류수거함 도로점용료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연말에 의류 판매 수익금 일부를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 받아 장애인 및 사회복지 사업 기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오랜 기간 재활용 의류수거함 난립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며 “다행히 지역내 민간 단체들과 협의가 잘 이루어진 만큼 앞으로는 보다 청결하고 효율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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