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25일 취임 3주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의 현장을 방문해 향후 임기 2년 국정의 중심을 '일자리'에 놓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일자리창출의 핵심 전략으로 '창조경제 활성화'를 강하게 추진할 것이란 점도 대내외적으로 과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지금까지의 성과를 점검하고,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업들과 대화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참모진들을 박근혜정부의 일자리창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을 3주년 일정으로 방문하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평소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우문현답)"는 점을 강조해온 박 대통령의 메시지와도 일치한다는 점에서 청년창업의 산실인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최종 낙점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전날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국정의 최우선을 일자리창출에 두겠다"고 천명한 데 이어 이날 방문에서도 "혁신센터가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진화해 일자리창출에 크게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근혜정부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창조경제 활성화는 전국 17개 시도에 지자체-대기업-정부가 힘을 합해 '혁신센터'를 구축하는 것으로 현실화 과정을 밟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 혁신, 창업 및 특화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7개 혁신센터가 모두 출범한지 1년여의 기간 동안 800여개 창업기업을 집중 지원해 15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혁신센터의 본격적인 운영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의 신설법인수(2015년말 9만여개)와 벤처투자 규모(2조원) 달성 등 사상 최대의 벤처창업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혁신센터 모델은 사우디와 브라질에 수출됐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을 가장 역동적으로 혁신활동을 추진하는 국가로 주목하는 원동력이 되는 등 국제사회의 평가도 좋게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대전혁신센터는 2014년 10월 전담기업 SK의 지원으로 출범했다. 대전센터에 입주해 지원을 받고 있는 벤처기업 '테그웨이'는 지난해 2월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테그웨이는 기술에 대한 투자유치에 성공해 현재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전센터는 SK와 함께 고용디딤돌, 청년비상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면서 청년 일자리창출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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