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사업 마무리 짓고 손익리스크 해소
亞시장 발넓혀 올 5000억 수주 목표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롯데건설은 올해의 승부처로 '해외'와 '초고층' 시공을 선택했다. 롯데월드타워 준공을 마친 뒤 초 국내ㆍ외에서 그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 6년간 롯데건설의 역점 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는 지난해 12월 상량식을 가졌으며 현재는 골조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단계다. 4월 말이면 외관공사를 마치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가 연말까지 입주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연간 매출액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여서 롯데월드타워 건축공사 마무리와 이후의 일감물색에 전사적인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신년사에서 "롯데월드타워 공사는 국민적 관심속에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타워 준공과 레지던스와 오피스 분양이 계획돼 있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성공할 수 있도록 혼심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로 수주 7조6000억원, 매출 4조7000억원, 원가율 90.4%, 경상이익 2000억원을 제시했다. 특히 경상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한 원가개선과제로 VE(Value Engineering),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종결을 통한 손익 리스크 해소, 초고층의 성공적 준공, 분양 준비 등을 언급했다.
올해는 무엇보다 해외 수주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전년(3억1000만달러) 대비 24.5% 늘어난 3억9000만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하는 등 급신장하는 해외수주의 동력을 살리겠다는 의도다. 이미 지난달 15일 637억원 규모의 베트남 고속도로 공사건을 따내면서 연초부터 성과를 올리고 있기도 하다. 김 사장은 "해외 수주역량 강화를 통해 건축, 토목 5000억원 규모 수주를 달성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초고층 프로젝트를 1건 수주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무엇보다 외국기업 등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롯데월드타워라는 초고층 시공 노하우를 쌓았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이를통해 과도한 그룹 의존도를 줄이고 기업의 영속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금은 그룹 일감이 국내 수주량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롯데캐슬'로 대표되는 고급 주택브랜드를 활용해 재개발ㆍ재건축과 같은 정비사업 수주 강화에도 나선다. 부진한 정비사업도 적지 않지만 주민들에 의해 속도가 나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파워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주택 임대사업에도 진출해 전월세전환으로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월세주택 시장을 선점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롯데건설은 화성 동탄2신도시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롯데푸드 공장터, 화성 반월동 등지에서 2020년까지 1만가구의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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