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SKT-CJ헬로비전 인수, 총선 쟁점 옮겨붙나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새누리당 토론회 기조발제자 심영섭 교수, "대기업 소유 지역채널, 선거에 영향"우려
KT·U+ 동의…SKT "여론왜곡은 불가능"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이창환 기자]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정치 쟁점으로 변질되고 있다. 발단은 지난 26일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에서 개최한 '통신ㆍ방송 기업간 인수합병의 영향과 바람직한 정책방안 토론회'다.

이날 기조 발제자로 나온 심영섭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따라 직접사용채널(직사채널)을 소유하게 되면 지역 방송의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이블방송은 지역의 다양성을 위해 전국을 78개 권역으로 나누어 서비스하고 있다. 케이블방송사는 또 각 지역마다 지역채널을 운영하며 지역 소식을 전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현재 서울, 수도권, 강원, 영남 등 23개 지역에서 지역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심 교수는 선거 과정중에 대기업인 SK그룹이 지역채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심 교수는 "선거 기간 외에 지역채널은 지역 생활문화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등의 소식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 특정 정치인의 노출 빈도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자체 선거 방송을 심의한 결과 지역 케이블TV 방송사업자가 전체 위반 37건 중 5건을 위반했다. 심 교수는 "이렇게 영향력이 큰 직사채널을 재벌그룹인 SK가 소유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쟁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도 이같은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KT의 한 임원은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케이블방송사를 대기업이 소유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SK텔레콤은 "대기업이 정치ㆍ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 공론화된 지역채널을 통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방송을 내보낼 이유가 전혀 없다"며 "현행 방송법 및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특정 케이블방송사가 선거방송 개입 등을 통해 여론을 왜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현재 방송법(70조)에서는 지역채널이 지역 정보 이외에 보도나 특정 사안에 대해 해설이나 논평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형평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른 대기업도 아무 문제없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운영하고 있다"며 "왜 SK그룹만 안되는 것인지에 대한 납득할 만한 이유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태광그룹은 티브로드를, CJ그룹은 CJ헬로비전을,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경만 미래부 통신경쟁정책과 과장은 "이번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궁극적으로 국민 편익에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를 보고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중규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이번 인수는 같은 시장에서 이뤄지는 수평결합과 원재료 수급관계인 수직결합, 그밖에 다른 요인이 포함된 혼합결합 등 다양한 형태가 혼재된 결합이기 때문에 하나하나를 잘 보고 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