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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중국’]국내은행, 해외사업도 결국 중국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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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신한은행 등이 베트남 등에 자리를 잡았다고 하지만 신한금융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해외 사업에 대한 아쉬움이다. 베트남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아시아에서 중국의 경제 규모와 비교 할 수가 없다. 전체 손익 중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크게 끌어올리려면 중국에서 선전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중국의 당기순이익은 2013년 390만달러, 2014년 1500만달러, 2015년 1분기 1180만달러로 지난해 2000만달러로 예상됐다. 신한중국이 2000만달러로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더라도 한화 243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으로 잠정 집계된 1조4800억원의 60분의 1에 불과하다.


이에 신한은행은 중국에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초부터 노력을 기울였다. 신한중국은 지난해 3월 26일~28일까지 2박 3일간 중국 각 지역 거래 우수기업 대표들을 제주도로 초청했다. 이는 2008년 법인화 후 처음 있는 일로 중국 영업 활성화는 물론 우량 중국 기업들의 국내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해 5월에는 가입금액 5만위안 이상인 이자지급식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전통적 원리금 만기 일괄 지급 방식과 달리 고객 수요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이자 지급주기를 선택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예금 만기전 지급되는 이자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우대금리 제공으로 3개월 이상 만기지급식 정기예금과 직불카드 신규 등 교차판매를 활성화 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신규 고객 창출을 통해 소매금융 예수금을 늘리기 위해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향후 신한중국은 영업기반 강화와 내실있는 성장을 통한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라며 “중국 내 주요지역 거점 확대 채널을 통한 현지 영업기반 확대를 지속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는 그동안 내부 지침상 이자지급식 정기예금 상품 판매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를 개정해 이자지급식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다. 소매 업무를 통해 고객기반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의 당기순이익은 K-IFRS 로 결산된 원화 수치를 각년도별 평균환율로 환산한 미국 달러 기준, 2013년 1500만달러(하나+외환), 2014년 1350만달러, 2015년 1분기 810만달러다.


하나중국은 향후 3년 내에 총 자산 1000억 위엔(원화 18조원), 당기순이익 11억 위엔(원화 2000억원), 2025년에 총 자산 4000억 위엔(원화 72조원), 당기순이익 40억 위엔(원화 72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내 외자법인 은행 중에서 Top5에 진입하겠다는 것이 하나중국의 목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는 중국 내 대표적인 외자은행으로 도약함과 동시에 하나금융그룹의 주요한 수익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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