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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실대출에 수익성·자산성장성↓…취약성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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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실대출에 수익성·자산성장성↓…취약성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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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해 국내 은행이 가계와 기업의 부실대출로 취약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자산성장 속도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제금융센터의 '국내 은행권 리스크 요인 점검'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올해 우리나라 은행권의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은 "올해 국내 시중은행 대손비용률 평균이 0.6%로 전망되지만 건설, 조선, 운송(자동차 제외) 등 고위험업종의 대손비용 증가로 최대 1.07%로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대손비용률은 대출잔액 중 대손충당금을 쌓는 비율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권 평균 대손비용률은 0.5%내외였다.


무디스도 올해 국내에 부실기업이 증가하면서 돈을 회수할 수 없는 채권 비율(NPL)이 늘어 은행권의 대손비용률 상승이 계속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가계와 기업부문의 대출부실 여지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51조9000억원으로 가계대출은 555조5000억원, 대기업 대출은 186조4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은 580조3000억원 규모다. 특히 기업부채는 2005년 GDP의 76%를 최저치로 2014년 말 105%까지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인 1998년 114%에 근접한 수치다.


수익성 부진도 올해 국내 은행이 견뎌야할 위험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예대금리차가 줄기 때문에 국내 은행이 올해 수익성 부진을 겪을 것이라 봤다. 지난해 3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대비 15.7% 감소했으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국내 은행 자산성장 속도는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 강화로 상당부분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와 시티는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기업구조조정 진행에 따라 대출 증가가 제한될 것으로 봤다.


보고서를 작성한 우희성, 주혜원 연구원은 "국내 주요은행에 대한 외국인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은행권 주가가 대외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앞으로 미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과 중국발 금융불안 등으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은행부문의 취약성이 부각될 가능성에 유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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