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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은행, 엇갈린 진출전략]韓, 중 시장 확대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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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도약에 방점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개척일변도였던 국내 은행들의 중국 진출 전략이 '리스크 관리'로 확 바뀐다. 새해부터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로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양'보다는 '질'에 방점을 찍으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다. 국내 은행들은 위안화 평가절하 등의 조치로 예대마진의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비이자 수익원 발굴과 함께 중국 현지법인의 장부상 통화를 위안화로 바꿔 환 손실 리스크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중국에서 지점인가 신청절차를 밟고 있는 심양과 톈진 외에는 올해 추가 지점을 내지 않기로 했다. 심양과 톈진도 작년에 계획된 지점이라는 점에서, 올해 새롭게 추가되는 영업망이 사실상 없는 셈이다. 작년엔 중국에 5곳의 영업망을 추가했다.


'이자수익' 중심이었던 사업구조도 '비이자수익'으로 방향을 튼다. 위안화 평가절하 등의 조치로 은행의 예진마진이 축소되고 있어 기존 예금, 대출 중심의 사업구조로는 수익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이에 따라 과거 고금리로 받은 예금의 저금리 전환 작업에 주력하고 외환매매 확대, 실적 배당상품 및 펀드 판매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환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현지법인에서 장부상 계리하는 통화도 이달부터 달러에서 위안화로 바꿨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좋지 못한 상황이라 올해는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양적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통해 내실을 다져야 할 때인 만큼 올해 대출 증가 목표치도 낮추는 등 최대한 보수적인 신용정책을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도 위안화 환율의 급변동이 중국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중국 사업 전략을 재점검하고 있다. 중국정부의 금융정책 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좌지우지 되기 때문에 중국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사업 전략 수정을 고심 중이다.


경영진들도 중국 시장 점검을 위해 잇따라 출장길에 오른다. 이달 중 유제봉 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이, 다음달엔 김한조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담당 부회장이 각각 중국을 찾을 예정이다. 이 은행 고위관계자는 "새해부터 중국 경제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시장은 은행의 중장기 해외 전략을 위해서라도 꼭 지켜야 할 곳"이라며 "올해 1~2개 정도의 지점을 추가하며 확장 속도는 조절하는 대신 리테일 분야를 강화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말 중국 상하이 지점을 개설한 KB국민은행은 올해 새 영업망 추가 대신 베이징ㆍ광저우ㆍ하얼빈ㆍ쑤저우ㆍ상하이 등 5개 지점을 중심으로 리스크-수익 포트폴리오 체계를 수립해 내실 경영에 치중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한국계 대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 왔기 때문에 중국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크지 않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중국 경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비이자수익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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