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출근길 10분만 빌려탈게요"…공유경제의 진화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마이카 시대서 ‘아워카’ 시대로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의 외부 일을 위해 일일 수행 비서를 부른 아들 강민규(가명)씨. 강씨는 자신의 차를 아버지에게 내드리고 시간당 만원짜리 시간제 운전기사를 불렀다.

시간제 운전기사는 운전뿐 아니라 주차대기 같은 수행비서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강씨의 아버지도 만족해했다. 아버지가 집을 나선 후 강씨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 차를 빌려 자신의 '공동 비즈니스' 사무실로 향했다.


이 사무실은 무선 네트워크나 회의실, 사무용품 등을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어 강씨 같은 1인 창업자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공유경제란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개념이다. 빈방, 자동차, 책 등 물품을 비롯해 서비스와 생산 시설 등을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서비스들이 대표적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로렌스 레식 하버드 법대 교수가 처음 쓴 용어지만 그렇다고 과거에 공유경제 모델이 없었던 건 아니다. 최근 들어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합리적 소비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공유경제 모델이 활성화되고 있다.


우버(Uber)와 에어비앤비(Airbnb)는 세계적으로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는 운송수단을 '소유'의 개념에서 '공유'로 바꾸며 거침없는 행보를 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우버의 기업가치는 창업한 지 5년 만에 680억달러(약 78조9400억원)를 기록했다. 이미 107년 전통의 제너럴모터스(GM)를 뛰어넘었다.


숙박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도 270억달러(31조482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힐튼월드와이드의 시가총액(222억달러)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공간서비스를 시작한 '토즈'가 대표적인 공유경제 서비스 업체로 꼽힌다. 이 회사는 최초의 공간서비스 모델인 '모임센터'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1인 창업과 소규모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토즈 워크센터'에 이르기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2001년 설립 이후 단 한 차례도 마이너스 실적 없이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은 2010년 60억원에서 2013년 130억원, 2014년 210억원에 이어 지난해 325억원을 기록했다. 2002년 서울 신촌에 첫 센터를 개설한 이후 14년 만에 142개 센터를 보유하게 됐다.


시간제로 이용하는 렌터카 서비스 '쏘카'는 공유경제의 성공적 사례다. 하루 단위로 대여할 수밖에 없는 렌터카의 시스템적 불편함을 해소하고 최소 10분 단위로 차량대여가 가능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2013년 쏘카의 매출은 25억원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147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180억원으로 몸집을 키웠고, 지난해 연매출은 500억원 안팎이다.


2012년 100대에 불과했던 렌털 차량은 3년 만에 3000대를 돌파했다. 회원 수도 100만명을 넘겼다. 쏘카는 이용료에 ㎞당 유류비를 매기는 요금체계다. 차종에 따라 기본료는 다르지만 30분 기준 주중 3340원(심야 1670원), 주말 446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추가 주행 요금은 1㎞당 230원이다.


강씨가 아버지를 위해 이용한 '김콜'은 전화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날짜와 출발지를 예약하면 운전 거리의 제한 없이 수행기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요금은 시간당 1만원. 백화점 주차대기, 차량 세차와 관리 등의 부가서비스도 가능하다. 대기업 임원처럼 수행기사 서비스를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유하고 있는 물건을 빌려주고, 빌려 쓰는 서비스도 있다. 가끔 쓰는 물건이라 처분할 순 없지만 평소에는 공간만 차지하는 물건을 공유하는 개념이다. '사지 말고 빌리지'는 가지고 있는 물건을 놀리느니 조금이라도 돈을 벌면서 남들이 쓸 수 있도록 한다. 반대로 자주 쓸 일은 없지만 하루 이틀만 쓰면 되는 물건은 사용료를 지불하고 빌려 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하는 시간만큼만 사용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시간제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좋다"면서 "앞으로 공유경제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