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감원 혼연일체 잘해줬다" 임종룡號 금융개혁 9개월 소회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임종룡 금융위원장 28일 송년회 건배사로 "응답하라, 금융개혁" 외쳐

"금감원 혼연일체 잘해줬다" 임종룡號 금융개혁 9개월 소회 임종룡 금융위원장
AD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응답하라! 금융개혁!"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맥주잔을 들고 건배사로 "응답하라, 금융개혁"을 외쳤다. 28일 저녁 출입기자단과 송년회가 있었던 예금보험공사 강당에서다. 임 위원장은 "요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즐겨본다. 내가 '응답하라'라고 선창하면 '금융개혁'이라고 후창해달라"며 건배제의를 했다.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특히 금융감독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금융위와 혼연일체가 돼 권한을 내려놓고 금융개혁에 발벗고 나서 줘 금융개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의 일등공신은 금융감독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개혁의 주역인 금감원은 구조개혁 과정에서 스스로 기득권과 권한을 내려놔야 했을 것이다. 내부에 다른 (반대의) 목소리도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충실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금감원이 현장의 접점에 서서 금융개혁을 금융사와 국민에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해준 주역이었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러한 임 위원장의 행보는 금감원과 혼연일체를 강조했던 그간의 리더십과 맞닿아 있다.

임 위원장은 취임 첫날인 지난 3월18일 금감원을 방문해 '금융개혁 혼연일체(金融改革 渾然一體)'라고 적힌 액자를 전달한 바 있다. 혼연일체는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을 집행하는 금융감독원이 금융개혁이라는 손을 맞잡겠다는 의미였다. 과거 일부 금융위원장ㆍ금감원장이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정책 엇박자를 내 앙숙 지간이었던 모습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이후 금융감독원은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관행적인 종합검사를 줄이고 금융사의 수검부담을 줄이는데 노력해왔다.


임 위원장은 또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에서 적극적으로 건의사항을 말해준 금융회사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임 위원장은 "434개 금융사의 3625개 건의가 있었다. 이 건의들이 금융개혁의 토대가 됐다"면서 "우리는 그 건의 중에 그저 '체를 쳐서 추려내는 일'을 하면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도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법률이 통과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자본시장법 지주회사 개편은 아무런 정치적 이해가 없고 누구나 해야 한다고 합의한 것인데 입법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굉장히 아쉽고 답답했다"면서 "계속해서 입법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장에 집중하다보니 '디테일의 함정'에 빠져있다거나 8~9월 우간다 이야기가 나오면서 쇼크를 받기도 했다"는 소회도 밝혔다. 그는 "하지만 거대담론 때문에 30년간 금융개혁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기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금융개혁의 가장 큰 성과로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공감대를 금융사 직원들에게 심어준 것'이라고 꼽았고 내년 최대 과제로는 빚 문제를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내년엔 가계부채와 기업부채의 문제가 우리경제의 리스크요인이라고 본다"면서 "금감원, 한국은행과 공조를 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올해 금융개혁의 씨앗을 뿌렸으니 내년엔 새싹이 움트고 뿌리를 내리는 착근(着根)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