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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불황형 무역흑자’가 올해 초부터 두드러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46개월 간 연속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흑자를 내고 있는 이면, 월별 수출입 동향에서 수출액은 비등한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수입액은 급격히 감소하는 ‘불황형 무역흑자’ 양상을 보인다.
‘불황형 무역흑자’는 경기 불황기에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경상수지가 흑자를 나타날 때 쓰이는 표현이다.
15일 관세청의 ‘2015년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흑자)는 103억달러로 지난해 11월 52억6200여만달러 보다 49.03%가량 증가했다.
또 올해 1월부터 11월 사이의 무역수지는 83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무역수지 416억달러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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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수출입현황에서 지난달 수출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444억달러를, 수입은 17.6% 감소한 341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동향 분석에서 ‘불황형 무역흑자’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은 지난달 수출입 현황을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수입액의 낙폭이 수출액보다 세배 이상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월별 수입액 감소는 올해 1월부터 두드러졌다. 가령 지난해 12월 439억달러였던 수입액 규모는 1월 394억달러로 떨어졌고 현재까지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불황형 흑자’를 내수경제의 위축에 따른 결과물로 판단,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무역전망이 되레 긍정적이지 않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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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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