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광야에 선 안철수, 성공할 수 있을까?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대표가 새로원 야권의 진지를 구축하겠다고 나섰다. 또 다시 무소속이 되어 광야에 서게 된 안 의원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안 의원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크게 두 가지 정치적 대응 방향을 밝혔다. 야당의 변화와 정권 교체다. 안 의원은 이날 "이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안에서 도저히 안 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 나은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들께 보답할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야에 선 안철수, 성공할 수 있을까?
AD

안 의원의 이같은 정치적 목표 달성여부는 단기적으로 얼마나 많은 새정치연합 의원이 새로운 안 의원의 깃발에 합류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문병호 새정치연합 의원은 14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안 전 대표가 탈당을 결행하셨으니 저도 지역구민들에게 보고를 드린 뒤 14일이나 15일 탈당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며 "일주일 사이에 호남권을 중심으로 한 5~10명 의원들이 합류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연말까지 20명 이상 의원을 확보해 무난하게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20명이라는 숫자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 의사일정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교섭단체의 구성요건이 20명이다. 이 때문에 정당 또는 정치집단으로서 위력을 발휘하려면 20명 이상의 의석이 필요하다. 더욱이 새누리당 의석이 157석 인 점 등을 감안하면 안 의원의 신당이 20석 이상을 확보할 경우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사이의 캐스틍 보트를 쥘 수 있게 된다. 안 의원이 신당이 여당에 힘을 실어준다면 그동안 야당이 방패, 국회 선진화법은 깨져버린다. 이같은 전략적 성격 때문에 20석 의석의 확보는 안 의원의 정치세력화의 1차 분수령이다. 총선 전 든든한 진지를 구성하고 야당에 충분한 충격을 안겨줄 수 있을지 분수령은 20명 이상의 의석확보인 셈이다.

20석 확보 주장은 현재로서는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주장이다. 문 대표를 비판하는 일부 의원들의 공세 수위와 이들의 세력 등을 감안하면 이같은 의석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새정치연합에서는 의원 개개인에 대해 평가를 거친 뒤 하위 20%는 공천을 하지 않는 혁신안을 추진하고 있어 공천 기회조차 배제될 것을 우려해 이탈할 의원 숫자는 제법 있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관건은 여론의 추이와 문 대표의 내분 수습 방법이 될 전망이다.


안 의원의 진짜 고민은 총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의 말처럼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의석이 줄어야 한다. 하지만 야권의 후보가 정당마다 출현해 난립하게 될 경우 여당은 손쉬운 승리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행 소선거구제의 선거제도의 특성이 만든 야권의 한계다. 그동안 안 의원은 '원칙없는 선거 연대'는 반대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야권 단일 대오롤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


결국 안 의원의 신당이 YS, DJ로 양분되어 패배한 1987년 대선의 재현이 되지 않기 위한 또 다른 전략 역시 필요하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