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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시대 끝?…"엔화 강세, 내년 달러 제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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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 전망…경상흑자·기업이익이 가치 상승에 기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 4년간 꾸준히 떨어졌던 엔화 가치가 내년에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JP모건·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들의 분석을 인용해 엔화가 내년에 달러를 능가하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취임 전인 지난 2011년 달러당 77엔 선이었던 엔화 가치는 최근 123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3년간 주요 16개 통화 대비 엔화 값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엔화는 달러 대비 3% 하락하는 데 그쳤다.

내년 엔화 값 전망치는 투자은행별로 달러당 110~135엔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엔화가 올해 바닥을 찍고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느는 추세다. 블룸버그는 투자은행들 사이에서 내년 말 엔화 가치가 달러당 120엔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난 9월에 비해 두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내년까지 엔화가 달러당 115엔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은 110엔으로 50개 투자은행들 중 가장 엔화 값이 많이 뛸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 기관은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추가 부양에 따른 엔화 하락 효과를 제한하고 있는 데다 기업들의 이익 증가가 엔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JP모건 도쿄 지점의 사사키 토루 일본 리서치 대표는 "엔화는 내년 주요 10개국(G10) 통화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완화정책에만 기대 통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의 조셉 카푸르소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봐도 국가의 통화가치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경상수지 흑자"라면서 "통화정책에 따라 엔화가 다소 떨어질 수는 있지만 일본의 꾸준한 흑자가 엔화를 들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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