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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지속 핫텍, 올 들어 부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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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26억원→올 9월말 271억원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10년 이상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핫텍의 부채가 올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지만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핫텍의 부채는 올 9월말 현재 271억원으로 지난해 말 26억원에서 10배 이상 늘었다. 장단기차입금 증가와 함께 올해 세차례에 걸쳐 총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8.3%에서 122.5%로 급등했다.

상품권 할인 유통으로 대부분의 매출을 내고 있는 핫텍은 오랜 기간 적자가 지속되면서 잦은 최대주주 변경과 증자 및 감자 등으로 회사를 유지하고 있다.


오랜 적자로 결손금이 커지면서 지난해 말 부분자본잠식(자본잠식률 9.4%)에 빠지기도 했다. 올 들어서만 5번의 유상증자를 하면서 자본잠식은 벗어난 상태다.

핫텍은 상품권 유통이 전체 매출의 98.2%를 차지하고 있다. 화장품 유통사업도 하고 있지만 실적이 미미하다.


상품권 유통의 경우 진입장벽이 거의 없는 완전경쟁시장으로 마진이 적어 적자가 나고 있다.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인 매출원가율이 98.9%로 높아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지출이 고스란히 손실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핫텍은 금감원 전자공시에 사업보고서가 올라와 있는 1999년 이래 지금까지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핫텍이 상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코스피의 경우 코스닥과 달리 사업손실 관련 상장폐지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핫텍 주가는 올 들어 두배 이상 올랐다.


핫텍은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중국 내 세트 전시장 등 한류 콘텐츠에 투자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1981년 내외전기로 설립돼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핫텍은 잦은 최대주주 및 사업·사명 변경을 겪어 왔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만 매년 최대주주가 바뀌었고, 같은 기간 사명도 세번 변경됐다. 주력 사업 교체도 빈번했다.


올 초에는 전자카드 및 온라인게임 개발 사업 등을 정관에 추가했다. 전날 계열사인 이노그리드를 통해 소셜카지노 게임업체인 크라운게임즈를 인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사업들의 경우 이미 경쟁이 심화돼 수익성이 악화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업계의 경우 중소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어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핵심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이미 레드오션이 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수익성을 보장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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