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중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원자력잠수함을 개발하는 등 국방과학기술수준이 선진권에 해당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이 발간한 '2015 국방과학기술수준 조사서'에 따르면 중국은 방위산업 지원을 위해 미사일, 우주무기, 항공기 등 우선순위에 따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3년전에 비해 국방과학기술수준이 2단계 뛰어 오른 6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국방기술 연구개발(R&D)예산은 세계 2위로 108억 달러를 투입하면서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무기 개발에 적극 참여했다. 중국의 항공우주분야 기술수준은 세계 4위로 자리 잡았다. 중국의 지난해 방산수출액은 세계 7위인 10억 83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공과 화력분야 수출실적이 두드러졌다.
주요국가들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공격헬기, 유도무기, 화포 등을 개발할 때에는 러시아와, 탄도탄은 이란과, 경전투기는 파키스탄과 손을 잡았다. 지난 9월 중국은 베이징(北京) 도심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진행한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대회 열병식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둥펑-21D'(DF-21D)와 '둥펑-26'(DF-26)을 선보이기도 했다.
둥펑-21D는 사거리 900∼1500㎞로 '항공모함 킬러'로, 둥펑-26은 사거리 3000~4000㎞로 '괌 킬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둥펑-21D은 이동식발사차량(TEL)을 통해 지상에서도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을 공격할 수 있으며 둥펑-26은 태평양상의 미군 전략기지 괌도를 타격할 수 있다. 모두 미국을 겨냥한 신무기들인 셈이다.
주변국들을 견제한 무기도 선보였다. 사거리 1000㎞가량인 '둥펑-16'이다. 둥펑-11 개량형인 둥펑-16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와 일본 오키나와(沖繩), 대만 등을 공격권에 둘 수 있다
이밖에 젠(殲)-10과 젠-10A, 젠-11, 젠-15, 공중조기경보기 쿵징(空警)-2000, 최신 드론(무인항공기) '윙룽'(중국명 이룽ㆍ翼龍) 등 각종 군용기 200여 대가 위용을 자랑했다. 윙룽 가격은 대당 100만 달러(약 10억6000만 원)로, 외관이 비슷한 미군의 무인기 MQ-9 리퍼(Reaper)의 3000만달러보다 현저히 싸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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