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올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 10곳 중 4곳은 신입사원 대신 경력사원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선호하는 경력 연차는 3년차로, 가장 선호하지 않는 경력 연차로는 1년차가 꼽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올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 203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경력사원 채용으로 대체한 경험'을 조사한 결과 43.5%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2일 밝혔다.
기업에서 가장 선호하는 경력직 연차는 '3년차(49.4%)였다. 이어 2년차(25.8%), 5년차 이상(18%), 4년차(3.4%),1년차(3.4%) 순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46%로 가장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중견기업(38.5%), 대기업(31.3%)순이었다.
경력 채용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대부분의 기업이 '비용대비 효과'를 꼽았다.
실제 이들 기업이 경력 채용으로 대체한 이유로 '당장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87.6%(복수응답)으로 가장 많았고, '신입은 조기 퇴사 등 손실이 커서(24.7%)', '경력직은 어느 정도 능력이 검증되어서(21.3%)', '적은 인원으로 효과를 볼 수 있어서(14.6%)', '신규 교육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10.1%)'라는 응답도 이어졌다.
채용은 '수시'(66.3%, 복수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취업포털 인재검색'(29.2%), '공채(16.9%)', '사내추천(15.7%)', '헤드헌팅(13.5%)' 등을 활용하고 있었다.
한편 올해 기업들은 평균 39:61(신입:경력)의 비율로 경력사원을 더 많이 채용하고 있었다. 또 내년 채용 시 84.7%가 신입 대신 경력직 채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력직 채용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경력 선호 현상에 대해 임민욱 사람인 취업컨설턴트는 "신입사원은 채용 후 실제 기업에 기여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교육 없이 바로 업무에 투입해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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