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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4년째 감소세…전화 신고·상담 하루 20건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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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학교폭력의 75%가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가운데 학교폭력 피해를 받았다고 말하는 학생 수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줄어들면서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117센터 신고·상담 건수도 하루 평균 20건 이상 줄었다.

교육부는 지난 9~10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390만 명을 대상으로 '2015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 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0.9%(3만4000명)로 전년 동차 대비 0.3%포인트(1만5000명) 감소했다. 앞서 3~4월에 실시된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비해서는 0.1%포인트인 1만 명 줄었다. 이는 4년 전인 2012년 전체 피해응답률 8.5%(32만1000명)에서 꾸준히 감소한 수치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1.4%(1만9000명), 중학교 0.7%(1만 명), 고등학교 0.5%(5000명)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비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비해 중학교의 감소폭이 0.4%포인트로 학교급 가운데 가장 컸다.


학교폭력 가해자가 돼 본 적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만6000명(0.4%)으로 지난해 2차 실태조사에 비해 7000명가량 감소했다.


또 학교폭력을 목격한 바 있다고 답한 학생도 10만5000명(3.5%)에서 3만6000명 줄어든 10만5000명(2.7%)로 집계됐다.


이같은 학교폭력이 줄어들면서 117센터의 신고, 상담 건수가 4년 전에 비해 하루 평균 26건 줄었다. 2012년 일 평균 219.5건이었던 신고·상담 건수는 2013년 278.1건까지 증가했다가 올해 9월 기준 193.1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이 줄어듦에 따라 안정화 경향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폭력은 71.4%가 동일한 학교에서 같은 학년 학생에게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운데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유형은 언어폭력(35.3%)이었다. 이어 집단따돌림(16.9%), 신체폭행(11.8%), 스토킹(11.0%), 사이버 괴롭힘(9.7%), 금품갈취(7.1%), 강제추행(4.3%), 강제심부름(4.0%)순으로 파악됐다.


학교 폭력 10건 가운데 7건은 학교 안에서 발생했다. 특히 교실 안에서 학교 폭력이 발생하는 비율이 48.2%였다. 복도(10.3%)와 운동장(4.4%)에서도 학교 폭력은 종종 발생했다.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쉬는 시간(43.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하교시간 이후(14.2%), 점심시간(9.1%) 순으로 나타났으며, 정규 수업시간에도 학교폭력의 7.7%가 발생했다.


교육부는 '제3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과'초등학생 맞춤형 학교폭력 대책'을 추진하면서 학교에 학생보호인력을 배치하고 CCTV 설치 등 학교안전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또 Wee클래스·Wee센터 등을 활용해 학교부적응 학생들에 대한 상담과 치유기관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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