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제동향간담회 과감한 투자철폐가 인도 성장률에 기여했다는 점 언급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25일 "인도경제의 높은 성장세의 배경에는 과감한 투자규제의 철폐가 기여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정부는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은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디정부가 작년 5월 집권한 이후 1년새 외국인직접투자(FDI)가 27%나 늘었다. 같은 기간 세계 전체 FDI는 두자릿수로 줄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피셔 부의장이 인도가 중국경제를 대체할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중국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R&D)투자 등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이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샌프란시스코 연준의 발표 내용을 인용, 아시아경제가 부진한 이유로 ▲글로벌 수요 부진, ▲글로벌 분업체계 성숙에 따른 세계교역 신장세 둔화, ▲아시아 신흥국 경제구조 고도화에 따른 성장률 하락, ▲인구구조 변화 등 네가지가 꼽힌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이같은 분석은 아시아 신흥국들이 처한 현실을 함축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는데 우리경제는 중국과 연계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중국경제의 구조전환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 경제의 리스크는 우리나라에 중·장기적으로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김세직 서울대교수, 김주섭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장, 유창범 BoA메릴린치 서울지점 대표, 이만종 고려대 교수, 정인석 다이와증권 전무가 참석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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