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오갈 데 없는 청소년 몰래 장기밀매 하려던 일당 입건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오갈 데 없는 청소년 몰래 장기밀매 하려던 일당 입건 조직원들이 장기밀매를 위해 주고 받은 메시지. 사진=부산경찰서 제공
AD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갈 곳 없는 청소년을 장기밀매 목적으로 인신매매하려던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9일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장기밀매조직 총책 등 12명을 구속하고 장기매매 대상자 등 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장기밀매 알선책 김모(28)씨는 지난 8월 미성년자인 동네 후배 최모(18)군 등에게 주변에 없어져도 실종신고를 하지 못할 대상자를 찾아보라고 했다. 가출해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A(18)군 형제와 B(18)군이 이들에게 포착됐다. A군 형제는 5살 때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고 양부모와 함께 살다가 가출한 상태였다. B군도 중학교 1학년 때 부모가 세상을 떠나면서 혼자가 됐다.


김씨 등으로부터 큰돈을 받을 수 있다며 장기밀매를 권유받은 A군 등은 무섭다고 거부했다. 이들은 장기밀매 대신 서울에서 마약배달 일이 있는데 한 번 하면 1000만원을 바로 받을 수 있다고 제의하고 A군 등에게 한 달가량 숙소를 제공했다. 김씨는 최군 등에게 날짜가 정해지면 서울에 있는 총책 노모(43)씨에게 데려갈 것이라며 A군 등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감시하도록 지시했다.

이들이 장기적출 목적으로 이들 10대를 인신매매하려 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A군 등은 오갈 곳이 없어 현재 해운대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의 도움을 받아 임시 거처에서 보호받고 있다.


구속된 총책 노씨는 2005년 다른 장기밀매조직에서 3000만원을 받고 자신의 신장을 거래한 경험이 있었다. 장기매매를 하면 쉽게 목돈을 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노씨는 자신의 후배인 김모(42)씨과 함께 장기매매를 암시하는 스티커 수천 여장을 서울과 부산 등 전국의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도시철도역 화장실에 붙였다.


이 스티커를 보고 전화를 한 사람들은 주로 급전이 필요한 신용불량자들이었다. 1·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 급하게 목돈이 필요했던 사람들이었다. 사업 자금이 필요했지만 더 이상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람과 생활비가 없어 돈이 필요했던 사람들이 장기밀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고 이 중 22명이 건강검진까지 받아 수술을 기다리고 있었다.


알선책 김씨도 이 스티커를 보고 노씨에게 전화를 걸어 장기밀매자를 모집해주겠다며 중간 연결책으로 활동했다.


경찰이 압수한 장기밀매조직원들의 휴대전화에 기록된 SNS 대화내용을 보면 주요 장기가 1억∼2억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실에 들어가면 돈을 송금해주기는 방식이다.


지난 9월 동네폭력배 정모(17)군이 갖고 있던 다른 사람 신분증 13장의 출처와 여죄를 수사하던 경찰이 불법 장기매매조직 수사에 나서면서 실제로 장기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장기매매 대상자가 건강검진을 마치고 지난 10월 중순 수술에 들어갈 예정이었다”며 “병원에서는 장기제공자와 수혜자가 장기기증형식으로 서류를 제출하기 때문에 장기밀매 사실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종호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은 “장기밀매는 브로커들이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장기를 제공한 사람들은 수천만원 정도 받아가는 구조로 나타났다”며 “장기이식과 관련된 범죄는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되기 때문에 중대한 범죄로 분류되며 돈을 받고 장기제공 의사만 밝혀도 처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