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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신연희·여선웅, 물고 물린 싸움 끝 어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3초

신연희 강남구청장, 사사건건 박원순 서울시장 공격하더니 이제 여선웅 강남구의원이 신연희 구청장 공격수로 자리매김해 주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구룡마을 개발 방식 갈등에 이어 한전 부지 개발, 세텍부지에 대한 제2시민청 건립, 수서역 인근 임대아파트 건립 반대 등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하며 심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 구청장(67)은 한전 부지 개발 공여금 1조 7030억원을 ‘영동개발 (지하)원샷개발’에 써야 한다고 지금도 목청을 높이고 있다.

박원순·신연희·여선웅, 물고 물린 싸움 끝 어디? 박원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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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인근 잠실운동장 리모델링 등에 일부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데 대한 시위다.


얼마전에는 서울시에 "차라리 강남특별구로 독립해달라"고 했다가 시민들이 sns를 통해 "차라리 말뚝을 박아라" 는 등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신 구청장은 경로당 행사와 민방위 훈련장까지 가서 “영동개발 원샷 개발”을 외치다 일부 주민들이 항의하자 "듣기 싫으면 나가시라"고 말하는 등 지나친 열정(?)을 보이고 있다.


또 강남구 거리 곳곳에 ‘영동개발 원샷개발’이란 프래카드를 걸어 놓고 시위를 하고 있다.


신 구청장의 계속되는 싸움에 시민들은 지겨워하면서 "강남구 전체가 신 구청장 개인 소유인 듯하다"고 비판하는 소리가 높은 게 사실이다.


한 시민은 "신 강남구청장이 영동대로 개발과 수서역 부근 임대아파트 건립 반대 등 사사건건 서울시와 갈등을 빚은 것을 보면 지겹다"며 "이성을 잃은 처사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신 구청장은 박원순 시장과 싸운 덕분(?)에 '전국적인 인물'로 부각된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정치적인 이득을 보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서울시내 25개 구청장 중 한 명인 강남구청장이 서울시장과 각을 세워 정치적으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은 틀림 없어 보인다.


이 때문에 내년 4월 처리질 20대 총선에 나서기 위해 이런 행보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의 눈길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박원순·신연희·여선웅, 물고 물린 싸움 끝 어디? 신연희 강남구청장

이에 대해 신 구청장은 “국회에 출마할 뜻이 없다”고 올 초 직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얘기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선출직인 인사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어야 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런 신 구청장에게 30대 초반의 초선 강남구의원이 공격수로 나서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여선웅 구의원(32)이 당사자다.


여 의원은 신 구청장이 한전 부지 개발과 관련 박원순 시장과 사사건건 각을 세우자 “지나친 처사”라며 구의회 의정질문과 보도자료를 내며 비판을 해왔다.


특히 신 구청장이 서울시구청장협의회(회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부구청장을 대신 보내는 등 문제점도 조목조목 짚었다.


또 강남구가 기술직 공무원들의 서울시 인사 교류를 하지 않기로 한데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해왔다.


박원순·신연희·여선웅, 물고 물린 싸움 끝 어디? 여선웅 강남구의원

여 의원은 이런 비판에 대해 불편한 강남구가 자신의 지역구 행사에서 자신의 발언권을 주지 않은 치졸한 행태를 보인다며 sns를 통해 비판하는 글을 올려 주목을 끌었다.


여 의원은 또 12일 강남구가 옛 한전 부지 내 변전소 이전·증축을 허가한 것과 관련, 늦게 나마 비판을 수용해 이전을 허가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허가가 왜 이제야 났는지 등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한전 부지 내 변전소 이전과 관련해 강남구청장의 지나친 재량권 남용이라는 비판 여론이 있었다"며 "늦게나마 이런 비판을 수용해 이전을 허가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이전증측 허가가 왜 이제야 이뤄졌는지, 불허한 이유가 사라졌는지 등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무엇보다 행정관청이 이전증축허가는 정치행위가 아니라 행정행위"라며 "예를 들면 구청이 전입신고를 받아주는 것에 결단이 필요한가? 행정엔 누구의 결단이 있어서는 안 된다. 법치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두고 구청장의 결단이라고 운운하는 것은 지난 결정이 재량권 남용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남구에서 구청 직원은 물론 그 누구도 신 구청장을 정면으로 비판하지 못한 상황에서 여 의원이 '꿩 잡는 매'역할을 해 주목을 끄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신연희 강남구청장-여선웅 강남구의원'간 물고 물리는 싸움의 끝이 어디일지 지켜볼 일이다.


'큰 사람과 싸우면 작은 사람이 손해 볼 것 없다'는 무서운 정치 세계를 보는 듯해 이들간 싸움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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