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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저 효과' 기대감 다시 부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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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본 기업들의 엔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125엔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가 오는 12월에 있을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엔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5거래일 내내 약세를 보였다. 엔화는 현재 달러당 123엔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엔저에 힘입어 도쿄 증권거래소의 닛케이225 지수는 3주 연속 오르며 1만9200선을 돌파, 4개월 만에 2만선 재등정을 노리게 됐다.


재닛 옐런 미국 Fed 의장은 지난주 미 의회 통화정책 증언에 나서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미국 고용지표도 양호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고용지표 공개 후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56%에서 68%로 상승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 아메리카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선임 투자전략가는 "Fed가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 네 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 세력이 엔화 매도를 주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다이와 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엔화 약세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 관련 종목의 실적에 순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변수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 둔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기 둔화가 미국 경제에까지 파급 효과가 미치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되고 엔저 흐름도 주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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