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CJ오쇼핑이 종속법인 CJ헬로비전 지분 30%를 SK텔레콤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CJ오쇼핑과 SK텔레콤이 동반 강세다.
2일 오전 9시3분 현재 SK텔레콤은 전장대비 3000원(1.24%) 오른 24만4000원을, CJ오쇼핑은 2만4500원(13.99%) 오른 20만100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CJ오쇼핑은 이날 개정 전부터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개장과 동시에 정적VI가 발동됐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나머지 지분 23.9%는 향후 콜풋옵션 행사로 인수할 수 있도록 했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은 추후 합병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매각이 CJ오쇼핑과 SK텔레콤 양사에 모두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인터넷TV와 케이블 부문에서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기준 CJ헬로비전(415만명)과 SK브로드밴드(335만명)으로 합산 가입자 수는 750만명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26%에 육박해 KT그룹(KT와 스카이라이프 점유율 30%)에 이어 2위로 올라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성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이 운영하는 알뜰폰 업계 1위 사업자인 CJ헬로모바일과 SK텔레콤의 자회사인 2위 사업자 SK텔링크간의 긴밀히 협력으로 알뜰폰 부문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태홍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과 CJ헬로비전의 계열사간 시너지는 점차 약해져 가는 상황이었다"면서 "현금 확보 시 기업가치 매력이 부각되고 중장기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인수합병(M&A) 여력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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