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카드 수수료 인하]카드업계 "가맹점 수수료 인하, 망하는 카드사 나올 것"

시계아이콘01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전체 수수료 수익의 6.8% 감소

-내부 비용 절감 나서…밴 수수료 개편하고 무서명 거래 확대 방침
-신사업 진출도 어려워…중소기업적합업종과 겹치는 경우 많아
-결국 부가서비스 혜택 축소로 카드사 고객에게로 피해 부메랑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카드업계는 3년 만에 이뤄진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방안을 놓고 "이대로라면 카드사 몇 군데는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 올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수수료율 인하로 가맹점 부담액이 67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곧 카드사들에게는 손실액으로 전체 수수료 수익(9조5000억원)에 6.8%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가맹점 수수료 수입(49.5%)은 카드사 전체 수입 중에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수수료율 인하로 수입은 바로 감소하는데 비용 개선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은 빠른 속도로 더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카드사는 회사채를 발행해 운용 자금을 조달하는데 저금리 기조에서는 낮은 금리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 유리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지게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내년엔 금리가 오를 일만 남았는데 그때가 되면 수수료율을 다시 올려줄 지 묘연하다"며 "망하는 카드사가 한 곳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 내부 비용 절감 나서= 카드업계는 비용 절감과 신사업 확대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카드사들은 인하된 수수료율에 따라 얼마나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지 구체적인 금액을 산정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다. 업계는 올해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수익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내년에 금리가 인상되면 카드사가 안게 되는 부담은 상당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들이 가장 먼저 칼을 댈 부분은 밴 수수료다. 카드사들은 카드 결제 건당 지급하는 밴 수수료를 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로 지급하는 정률제로 변경할 방침이다. 밴 수수료는 카드사가 밴사에 지불하는 것으로 밴사는 카드 조회·승인, 매출 관련 전표 매입을 대행한다.


전표 매입 과정이 생략 돼 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무서명 거래도 확대될 전망이다. 무서명 거래는 별 다른 절차 없이 카드사가 가맹점에 통지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무서명 거래는 카드 결제시 서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카드사가 밴사로부터 따로 전표 매입을 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카드사가 모든 위험을 부담한다. 현행 감독규정에는 5만원 이하까지만 무서명 거래를 실시하고 있지만 카드업계는 금액을 늘려 10만원까지 확대해달라고 건의 할 계획이다.


카드업계는 한편으로 이번 수수료 인하가 대형 가맹점으로 번질까 우려하고 있다. 수수료율 인하로 영세·중소 가맹점을 위한 우대 혜택을 마련한 것이지만 대형 가맹점이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해준 셈이기도 하다. 대형 가맹점의 경우 신용카드 수수료율 상한에서 카드사와 자율적으로 협약을 맺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수익은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대표적인 사례로 시장 논리를 적용하면 카드 결제금액이 크고 건수가 많은 대형 가맹점이 당연히 영세·중소 가맹점보다 수수료를 적게 받아야 한다"며 "이번 수수료율 인하 정책을 토대로 대형 가맹점에서 수수료를 낮춰달라고 하면 카드사로서는 대응할 수 있는 논리가 없다"고 토로했다.


◆신사업 확대, 현실적으로 어려워=기존 카드사들이 해온 사업이 아닌 새로운 업종을 발굴하는 일도 어려운 실정이다. 아직까지 금융감독원에 부수 업무를 하겠다고 신고한 카드사는 한 곳도 없다. 카드사들은 부수 업무가 '포지티브' 방식에서 불허하는 것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다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된 직후 신사업 검토를 적극 개진했지만 대부분 다른 업권이 이미 하고 있거나 중소기업적합업종과 겹쳐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피해는 결국 카드 고객에게로 돌아간다. 카드사는 전체 수입이 줄어들면 지출되는 마케팅 비용을 낮추기 위해 각종 부가서비스 혜택을 축소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이번 체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부가서비스 의무 유지 기간을 현행 5년에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 이어 후년 대선에 수수료율이 더 떨어지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시장 논리를 무시한 채 내년 총선을 겨냥한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15:53
    '뷔 얼굴' 하나로 국적이 바뀌었다…한국어만 들어가면 불티나게 팔려
    '뷔 얼굴' 하나로 국적이 바뀌었다…한국어만 들어가면 불티나게 팔려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2116:08
    ③장충단공원 이준 열사 동상과 오세훈 시장의 특별한 관계[시사쇼]
    ③장충단공원 이준 열사 동상과 오세훈 시장의 특별한 관계[시사쇼]

    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성동구청장) ②장미경(박홍근 의원) ③송현옥(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도전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