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차이나머니 1조원 시대의 명암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텐센트·샨다 등 누적 투자금 1조원…침체된 게임 시장에는 '가뭄에 단비'


차이나머니 1조원 시대의 명암
AD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안하늘 기자] # 서울 강남구 역삼동 케이큐브빌딩 2층 텐센트코리아 사무실. 안내 데스크도 없고 문은 굳게 잠겨 있다. 벨을 누르니 직원 한 명이 나와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기자라고 답하니 명함을 주면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지만 연락이 없다.


텐센트코리아는 2000년대 중반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 등 한국 게임을 중국에 소개하던 그저 그런 회사였다.

하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상황은 역전됐다. 텐센트는 바이두,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정보기술(IT) 3인방을 뜻하는 'BAT'의 일원으로 급성장했다.


텐센트는 2011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한국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 전설'을 도입, 중국 최대 게임 업체로 성장한 샨다 역시 한국 IT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금까지 한국에 8000억원, 샨다는 235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두 기업의 투자액만 1조원이 넘는다. 텐센트는 ▲넷마블게임즈 5300억원▲4:33 1300억원▲카카오 720억원▲파티게임즈 200억원▲카본아이드 100억원 등에 투자했다. 또 지난 2012년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게임 개발사 등에 투자하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달 카카오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지분참여까지 했다. 인터넷과 게임을 넘어 금융분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IT 자본의 국내 유입 초기 반대의견이 많았다. 국내 기술과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돈에 국적이 어디 있느냐"며 중국 자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중국 자본은 '마른 논에 단비'라는 것이다.


한국 게임시장은 셧다운제나 웹보드 게임 규제 등으로 성장이 정체돼 있고, 국내 투자를 유치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서비스중인 스타트업 업체 대표는 "미국 자본은 외자유치라고 좋아하면서 중국 자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오히려 국내 기업들이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자본 투자가 늘어난 것"이라며 "이미 중국은 기술력과 시장 크기 모두 한국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한국에서는 투자해줄 곳도 많지 않았지만 필요한 금액이 5000억원이었기 때문에 해외의 강력한 파트너를 찾아야했다"며 "텐센트와 협력하면 중국시장 진출이 용이하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IT 자본의 유입이 늘면서 양측을 연결해주는 브로커까지 등장했다. 브로커들은 중국 업체가 탐낼만한 국내 상장사의 포트폴리오를 소개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브로커가 등장하면서 헐값에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브로커는 거래 성사에 따라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제대로 값을 쳐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적정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IT 자본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정주용 경영칼럼니스트는 "중국 자본의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미래 성장의 족쇄도 함께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