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워크아웃 삼안, 또 매각 무산…모기업 '몽니'에 채권단 '나 몰라라'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워크아웃 삼안, 또 매각 무산…모기업 '몽니'에 채권단 '나 몰라라' 삼안
AD


프라임개발의 무리한 조건 제시
"우호 지분 통해 경영권 차지하려는 꼼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최동현 기자] 4년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업체 삼안이 모기업의 '몽니'와 채권단의 '나 몰라라식' 태도로 경영 위기에 내몰렸다. 9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은 실직자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20일 삼안 노동조합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철도 신호제어 시스템 전문업체 대아티아이의 삼안 인수합병 건이 무산됐다.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이 삼안 차입금 1200억원에 대한 청구금지 조건을 명시한 각서를 요구하는가 하면 인수합병 계약 당사자인 삼안 대표이사 2명이 지난 8월말 이후 잠적, 협상 자체를 거부해온 탓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삼안 인수에 나선 대아티아이가 모기업 프라임 개발의 인수방해와 주채권은행의 소극적 태도에 최근 인수포기 의사를 전달했다"며 "삼안의 경우 조기에 정상적인 기업개선작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합병 무산으로 삼안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연말 모기업에 빌려준 1200억원이 대손 처리되면 완전자본잠식에 빠지게 된다.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매각을 통한 신규 자금 유입과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필요하다. 연내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하다.


삼안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구태신 삼안 노조위원장은 "대아티아이가 삼안을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모두 마치고 최종 사인을 앞두고 있었지만 프라임개발 측의 터무니없는 조건 제시로 막판에 계약이 불발됐다"며 "이는 우호 지분을 통해 삼안을 다시 차지하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NH농협은행 등 채권단의 태도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구 위원장은 "임기를 3개월 앞둔 채권단 워크아웃 담당자가 대주주측의 매각 방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삼안 기업개선약정서 부속서류인 주식처분위임장과 주식포기각서 내용에 따르면 삼안 채무기한의 이익이 상실되거나 삼안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필요할 경우 사전통지나 법적절차 없이 위임받은 주식을 처분 할 수 있다. 더욱이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에 기초해 채권단이 신주의 발행과 감자 등을 통해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꾀할수 있다. 하지만 NH농협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한시법인 기촉법의 특성상 불가능하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게 노조측 주장이다.


업계 전문가들도 채권단에 태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S회계법인의 한 회계사는 "산업은행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기업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 채권단이 직접 주식 매각, 구조조정 등에 나서게 된다"며 "삼안의 경우 수차례 개선기간을 부여한 점을 감안하면 쉽게 이해가지 않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전일 채권단에 무담보채권액 426억원 전체를 출자전환 요구하고 임직원 유상증자를 통한 기업회생 제안서를 발송했다. 구 위원장은 "삼안 수주의 대부분은 평판을 중요하게 보는 공공기관으로부터 나오는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타 업체 대비 경쟁력은 크게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곧 회사 문을 닫으라는 소리이며 900명의 직원들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안의 전체 채무액은 약 478억원으로 NH농협은행 223억원, 우리은행 174억원, IBK기업은행 79억원, 외환은행이 2억원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