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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둘러싼 창과 방패의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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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롯데 vs 공성 두산, 같은날 간담회장에서 '견제구'
"롯데는 세계 사업자와 경쟁…국내엔 경쟁상대 없어"
"국내 브랜드 팔아야 수출기업…기존 면세점은 해외브랜드 판매에 주력"

면세점 둘러싼 창과 방패의 신경전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좌) 동현수 두산 사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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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면세점 사업권을 둘러싸고 '지키려는' 롯데와 '빼앗으려는' 두산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은근히 견제하는 입장을 내비치며 날 선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 12일 인천 운서동 롯데면세점 통합물류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찰 기업 가운데 경쟁상대라고 생각하는 기업은 없다"면서 두산, 신세계, SK 등 면세 사업권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과 롯데의 운영능력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롯데는 세계적인 사업자들과 경쟁하고 있다"면서 "지난 35년간 수많은 투자를 통해 이 자리에 왔고 세계적인 상품 공급업체, 네트워크, 물류센터 등 인프라는 단시일내에 구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업들의 장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사실상 단점을 에둘러 지적했다. "두산은 현재 중공업에 진출해 있지만, '오래 전' 소비재의 경험이있다"면서 현재 두산의 유통 사업이 과거에 비해 축소됐고 관련 경험은 '예전의 것'이라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는 신세계에 대해서도 "면세점 경험은 '일천' 하지만 유통을 오래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두산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같은 날 두산타워에서 간담회를 개최한 동현수 두산 사장은 시내 면세점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언급했다. 이익의 10%를 사회환원 기금으로 기증하겠다는 공약 역시 "많이 버는 만큼, 많이 내겠다"는 것이 전제다.


동 사장은 "면세점 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낮다고는 하지만, 높은 임대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공항 면세점의 실적을 제외하면 시내면세점은 10%대의 높은 이익률을 내고있는 알짜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홍균 대표가 특허수수료의 상향조정에 대한 의사를 묻는 질문에 '4~5%대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거론하며 "수수료가 과할 경우 업계가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진단한 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두산의 면세사업을 총괄하는 이천우 부사장 역시 "면세점을 수출기업으로 봐 달라"고 앞서 밝힌 이홍균 대표의 발언을 의식한 듯, "면세점이 진정한 수출기업이 되려면 우리브랜드를 외국인에게 판매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국내 면세점은 화장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해외 명품을 판매해 이익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두산은 전체 면적의 40%를 한국 브랜드로 채우고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 이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 연말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지역 3개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는 롯데, 신세계, SK, 두산 등 4개 기업이 참여했다. 특허 만료 면세점은 서울 워커힐면세점(11월16일),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과 롯데월드점(12월31일)이다. 관세청은 지난달 25일 면세점 특허 입찰접수를 마쳤으며, 프레젠테이션 및 실사 등을 거쳐 이르면 10월말께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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