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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화장품 브랜드는 '한국판 블프' 참여 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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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세일 일정 빡빡한데 사전협의 안해…대부분 '불참' 결정

왜 화장품 브랜드는 '한국판 블프' 참여 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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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부 주도의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가운데, 화장품 업계의 소극적인 태도가 이목을 끌고 있다. 각 브랜드의 세일 일정을 고려하지 않은 주먹구구식 행정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업계에 따르면 온 14일까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와 200여개 전통시장, 16개 온라인쇼핑몰 등 2만7000개 점포에서 진행된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업체별로 가격을 최대 50~70%까지 할인된다. 경품행사와 사은품 확대도 제공된다.


그러나 더페이스샵, 잇츠스킨, 리더스코스메틱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한 다수의 뷰티 브랜드는 이번 '블프'에 참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기존 계획돼 있던 가을시즌 세일 행사와 겹친다는 이유에서 불참을 결정했다.

사전에 제조업체와의 협의나 조율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행사 일정 때문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정부의 '한국판 블프' 발표를 전후로 어떠한 사전 통보나 협조요청도 없었다는 게 다수의 업계 관계자 전언이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백화점, 면세점 등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전부터 진행된 정부의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에도 이미 참여하고 있고, 개별적으로 국경절을 위한 면세 프로모션이 있다"면서 "특별한 혜택을 또 준비해 제공하기 어려줘 이번 행사엔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전에 충분한 공지나 논의없이 갑자기 진행돼 내부적으로 준비하거나 조율할 여유가 없었다"면서 "이번 행사는 정부와 유통업체가 주도하는 행사여서, 제조업체들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 등 백화점 71개 점포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98개 점포가 행사에 동참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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