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투자사업자 역할에 대한 임직원 기대 반영"…최근 CEO들도 잇따라 자사주 매입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 미래에셋증권의 우리사주조합 청약이 100% 완료되면서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에셋증권의 움직임이 순항하고 있다.
2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우리사주 조합원에 우선 배정된 물량 615만4205주(전체 발행예정주식수 4395만8609주의 14%)의 청약을 100% 완료했다.
이는 2011년 유상증자를 실시한 5개 증권사의 우리사주 청약률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 유상증자를 실시했던 증권사 중 비상장사로 우리사주 배정이 없었던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하고 우리사주 청약률 100%를 달성한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뿐이었다. 삼성증권은 96.4%, 대우증권은 93.93%, 현대증권은 59.2%의 우리사주 청약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유상증자 규모는 기존 1조2066억원에서 1조44억원, 1차 발행가액은 2만7450원에서 2만2850원으로 변경됐다.
이번 우리사주 청약률 100% 달성으로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에셋증권의 유상증자 작업도 속도를 내게 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우리사주조합 유상증자 100% 청약은 향후 미래에셋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한다는 임직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결정 후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줄곧 약세지만 임직원들은 앞으로 사업 전망,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셈이다. 최근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와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대표도 각각 자사주 5500주(1억6700여만원), 6162주(1억9100여만원)를 사들이며 향후 미래에셋증권의 사업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우리사주 배정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신규발행주식 3780만4404주(86%)는 구주주들에게 배정된다. 구주주 청약은 다음달 4~5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발행가액은 구주주 청약일 전 3거래일인 내달 30일에 확정 공시된다. 신주 상장일은 11월 19일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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