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0명 가운데 3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10명 중 4명은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공적연금을 수령하고 있지만, 연금 수령자의 절반이 고작 월 10만~25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통계청의 '201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일반수급자 123만7000명 가운데 고령자는 37만9000명으로 30.6%를 차지했다. 2009년 이후 고령자 수급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7월부터 맞춤형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도입으로 수급자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대상은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로 기본적인 생계유지를 위해 국가의 보호가 필요한 사람을 말한다. 지난해 최저생계비는 1인가구가 60만3403원, 2인가구가 102만7417원, 3인가구 132만9118원였다.
성별로 보면, 고령자 중 여성 수급자가 26만4000명으로 남성 수급자 11만5000명보다 2.3배 많았다.
지난해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총 253만1000명으로 전체 고령인구 중 39.6%였다. 고령자의 공적연금 수급률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2005년에 비해 2.5배 많아졌다.
연금종류별로는 국민연금이 89.8%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급여종류로는 노령(퇴직)연금이 87.0%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고령층(55~79세) 인구 중 연금 수령자 가운데 45.0%인 532만8000명이 평균 49만원의 연금을 받았다. 월평균 연금수령액은 남성이 67만원으로, 여성(31만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고령층 연금수령자의 50.6%가 10만~25만원을 받았으며, 10만원 미만은 1.5%로 전년보다 19.7%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기초연금 지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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