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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스만'이 태어난 佛 르노심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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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스만'이 태어난 佛 르노심장을 가다 르노테크노센터 연구진들이 대형모니터 디지털이미지로 구현된 탈리스만을 놓고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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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린(프랑스)=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프랑스 파리 서남쪽으로 20km를 가다보면 소도시 이블린에 42만5000㎡면적의 대규모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프랑스 최대 자동차기업 르노의 심장인 르노테크노센터다. 이곳 테크노센터는 르노 그룹 차량 설계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하기 위해 1998년 설립됐다.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모인 상주인원만 1만여명, 미팅룸만 972개, 프랑스 내 르노 6곳 연구단지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이전에는 차량 연구개발에서 생산까지 걸리는 기간이 르노는 60개월, 일본 도요타는 45개월이었다. 이기간이 지금은 절반인 30개월로 단축됐다.

르노테크노센터는 르노그룹 일원인 르노삼성자동차의 또 다른 심장부이기도 하다. 르노삼성의 베스트셀링카 소형 QM3(현지명 캡춰), 이곳에서 태어났다. 르노삼성 직원도 수십여명이 상주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방문한 르노테크노센터의 연구진들은 국내 출시를 앞둔 중형세단 탈리스만을 두고 회의가 한창이었다. 회의장소에는 수제로 제작된 차체 모형대신에 가로 6m,세로 3m규모의 대형 스크린에 탈리스만의 디지털시뮬레이션이 눈을 사로잡았다.

르노그룹은 현재 설계 및 개발 업무의 90% 정도는 디지털 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처리되고 있다. 테크노센터에는 5000개의 컴퓨터기반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CAE)과 네 개의 대규모 컴퓨터 이미지 디스플레이 장비가 설치돼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대형 모니텅 펼쳐진 탈리스만은 실제 차량을 보는 듯하면서도 내부와 외부의 디자인, 운전자 위치, 인터페이스 조작 등을 검증할 수 있고 부품과 부품간의 수십 미리미터(mm) 차이도 돋보기를 들여다보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로렌스 반 덴 애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탈리스만이 QM3에 이어 한국에서 또다른 베스트셀링카도 등극할 것을 자신하기도 했다.


르노테크노센터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콘셉트카 '이오랩'이다. 1ℓ 연료로 100㎞를 달릴 수 있는 능력이 이미 유럽에서 검증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22g에 불과하다. 다른 쟁쟁한 친환경차에 비해서도 연비와 탄소 배출저감 성능이 5배 가량 높다.

'탈리스만'이 태어난 佛 르노심장을 가다 르노테크노디자인센터에 전시된 콘셉트카 '이오랩'<사진=이경호 기자>


이오랩에 적용된 기술들은 순차적으로 르노와 르노삼성 양산차에 이식될 예정이다. 2016년에는 20∼30%, 2018년 50∼60%, 2022년 80∼90%의 이오랩 기술을 양산차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이오랩 프로젝트에 참여한 르노삼성의 엔지니어들은 이미 국내 양산차에 이오랩의 혁신 기술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SM7 노바(Nova)에는 세계 최초로 마그네슘 판재가 사용됐다. 이오랩에 적용된 4㎏짜리 루프와 같은 소재와 방식으로 만들어졌다.이오랩에는 약 100여 가지의 혁신 기술이 담겨 있다고 한다. 차체에는 경량 스틸과 알루미늄, 마그네슘 루프 등의 복합 소재가 적용됐다. 그 덕분에 무게는 400㎏을 줄였다. 마그네슘은 한국의 포스코와 공동개발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오랩은 꿈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다. 5년 안에 이오랩의 거의 모든 혁신 기술을 르노삼성차를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사람이 이오랩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블린(프랑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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