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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추억 외교로 미-중 관계 개선 불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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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딱딱한 해외 국빈방문 일정 중에 추억을 떠올리며 지인들과 회동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독특한 외교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 주석은 22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지는 미국 방문 일정에 워싱턴주(州) 항만도시 타코마를 끼워 넣었다. 23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타코마 링컨 고등학교를 방문하고 타코마 항만 관료인 코니 베이컨을 비롯해 과거 이곳에서 맺었던 인연들과 재회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1993년 푸저우시(福州) 서기로 재직하던 시절 타코마를 방문하고 1994년 푸저우-타코마 두 도시 간 자매결연을 맺었다. 당시 시 주석은 사절단과 함께 베이컨씨의 집을 방문해 스파게티와 미트볼 등으로 차려진 저녁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타코마 내에서는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가 더 깊어져 지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시 주석은 2012년 2월 부주석 시절에도 미국 방문 일정 중에 옛 추억이 있는 아이오와주 시골마을 머스카틴을 방문해 주목 받았다. 머스카틴은 1985년 시 주석이 허베이성(河北) 정딩현(正定) 서기 재임 당시 축산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했던 추억의 장소다. 당시 시 주석은 아이오와 방문 배경이 머스카틴에 대한 좋은 추억에서 비롯됐다고 밝히면서 27년만에 만난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시 주석이 2012년 머스카틴을 방문했을 때 뉴욕타임즈(NYT)를 비롯한 미국 일간지들은 그를 열정적으로 환영하는 주민들의 분위기를 전하며 시 주석에게 '기억력이 뛰어난 데다 따뜻하고 친화력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덧입혔다.


WSJ은 사이버 안보 등 여러가지 이슈로 미-중 관계가 냉랭해져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의 추억을 곱씹어 돈독한 관계를 이끌어 내는 독특한 외교 방식은 미국인들에게 시 주석의 친근한 이미지를 끌어 올리고 양국의 오랜 인연과 관계를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의 정치평론가인 장리판(章立凡)은 "시 주석은 미국 대중들과 친근하다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어 한다"면서 "이번 타코마 방문은 미국 대중들에게 애정을 얻으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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