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에서 잠금화면 앱 개발하는 '가라지 랩스'와 겹쳐
안드로이드 테스트 베드로 삼아 MS 자체 모바일 개발력 강화 위한 조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MS가 스마트폰 앱 잠금화면을 개발하는 더블랩스를 인수한 것을 두고 안드로이드를 테스트베드로 삼으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MS에 이미 스마트폰 잠금 화면 앱을 개발하던 '가라지 랩스(Garage Labs)'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블 랩스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지난해 10월 가라지 프로젝트를 확대해 윈도우 폰 용 앱은 물론이고 안드로이드용 앱도 함께 개발해왔다. 대표적인 실험이 안드로이드 용 '넥스트 락 스크린'이라는 프로젝트다.
MS가 만든 잠금화면 앱과 더블 랩스의 앱은 조금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우선 순위에 있는 앱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나 타이머 알림 역할 등은 제공한다는 점은 같다. 잠금화면에서 일정이나 부재중 통화,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의 내역을 알려주는 일반적 기능과 함께 옆으로 밀면 바로 전화 통화로 연결되고, 빠르게 앱에 접근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MS는 두 앱을 통해 이용자들이 잠금화면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것만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 MS는 어떻게 이용자들이 앱에 반응하는지를 연구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안드로이드용 잠금화면 앱을 만드는 데 사용한 기술은 윈도우 10용 핵심 서비스를 만드는 데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MS가 비슷한 앱을 만든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은, 안드로이드를 테스트베드로 삼는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MS는 이메일 앱 어컴플리, 캘린더 앱 선라이즈, 투두리스트 앱 분더리스트 등을 인수해왔다. MS는 다른 OS 이용자들의 사용 행태를 분석, 모바일에서 다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이 같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MS 관계자는 "MS는 모바일 서비스에서의 혁신을 통해 비즈니스 고객들에게 엄격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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